미국의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이 북한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북한이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 보고서를 통해 세계 최악의 인권 침해 국가로 지목된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의회에서 10일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과 워싱턴의 북한인권 단체인 북한자유연합 공동 주최로 북한의 인권 상황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로이스 위원장] “We are here today not only to bring attention to their plight but also call for action.”
로이스 위원장은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 가 올해 초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북한을 세계 최악의 인권 침해 국가로 지목한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총회에서 곧 진행될 북한인권 결의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질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또 현재 미국 상원에 계류 중인 북한 제재 이행법안 등 북한 정권을 압박하기 위한 강력한 대북 제재를 이행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찰스 랭글 하원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 정권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최악의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총회가 북한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회부하는 조항을 담은 북한인권 결의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랭글 위원은 또 지난해 5월 라오스에서 강제북송된 탈북 청소년 9명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녹취:랭글 의원] “We are concerned their safety because.. “
북한으로 송환된 탈북자들은 처벌을 받는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들 청소년 9명의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는 겁니다.
앞서 서울의 북한인권 단체인 물망초의 박선영 이사장은 지난해 라오스에서 강제북송된 탈북 청소년 9명 가운데 2명이 처형되고 7명은 수용소로 보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북한은 이들 9명의 모습을 9일부터 이틀에 걸쳐 모두 공개하며, 이들이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10일에는 처형설이 제기됐던 두 명의 탈북 청소년의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로서는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북한 측의 반응을 통해 한 가지 분명하게 드러난 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숄티 대표] “As soon as people start asking about these children..”
숄티 대표는 강제북송된 9 명의 청소년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 시작하자 북한이 동영상을 통해 반응했다며, 이는 다른 많은 강제북송 탈북자들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여야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