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있는 나라 시에라리온이 에볼라가 퍼지는 것을 막으려고 공공장소에서 기독교 성탄일을 기념하는 행사를 여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시에라리온 정부 대변인은 성탄일 5일 전인 20일부터 이 조처가 시행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성탄일에 교회에 가는 것은 허용됩니다.
이 대변인은 또 이번 조치의 목적이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 신체를 접촉하는 것을 막아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을 늦추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비판론자들은 이 조처가 바이러스를 잡는 데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시에라리온 헌법이 보장한 종교의 자유에 어긋난다고 지적합니다.
한편 이번 주 세계보건기구, WHO는 에볼라가 만연한 서부 아프리카에서 특히 시에라리온이 가장 큰 피해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시에라리온에서는 8천 명 이상이 에볼라에 걸려 약 1천 9백 명이 숨졌습니다. WHO는 지금까지 에볼라가 1만 8, 188건 발생해 모두 6천 538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시에라리온 인구 가운데 대부분은 이슬람교도지만, 상당한 숫자가 성탄일을 기념하는 기독교 신자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