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몽골로부터 송아지 1백4 마리를 지원받았습니다. 몽골은 앞으로도 계속 북한에 가축을 지원할 예정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몽골이 지난해 말 북한에 송아지 1백4 마리를 지원했다고, 몽골 매체 ‘인포몽골리아’가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푸레브수렝 몽골 외무장관이 지난 8일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푸레브수렝 장관은 몽골 동부 도르노드 지역의 처이발상 공항에서 지난 12월29일 송아지 1백4 마리가 북한 고려항공 화물기에 실려 북한으로 수송됐다고 말했습니다.
푸레브수렝 장관은 차히야 엘벡도르지 대통령이 2013년 10월 북한 국빈방문 중 식량 지원 뿐아니라 식량 문제 해결을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한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측면에서 몽골은 밀가루와 고기 같은 최종 단계의 식품을 지원하는 대신 북한이 축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푸레브수렝 장관은 북한의 기후가 몽골과 비슷하기 때문에 몽골의 가축이 적응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몽골은 앞으로 북한 학생들이 몽골 농업대학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푸레브수렝 장관은 몽골이 대북 지원을 통해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고 있다며, 앞서 몽골은 염소와 양 등 최대 1만 마리의 가축을 지원하기로 동의한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업에 몽골 뿐아니라 국제기구들도 관여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지난해부터 유엔에 수송비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푸레브수렝 장관은 몽골이 지난해 북한에 1천8백50t의 밀가루를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푸레브수렝 장관은 몽골이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한 그 같은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라면, 하지만 올해는 예산 부족 때문에 지원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