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현숙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유럽중앙은행이 유로화를 사용하는 나라들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새로운 경제 부양책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어제, 국채 매입 등을 통해 매월 6백억 유로씩 유동성을 주는 전면적 양적 완화를 실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이 소식 많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현재 유로존의 실업률은 11.5%에 달하고, 경제 성장도 느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을 제시했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네, 유럽중앙은행은 오는 3월부터 국채를 포함한 각종 채권 매입을 시작해 내년 9월까지 모두 1조1천400억 유로를 시중에 공급합니다. 또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받는 이자의 비율을 금리라고 하는데요. 기준금리와 예금금리 등 주요 금리 또한 당분간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예멘의 대통령이 사임의 사를 밝혔는데 의회가 이를 거부했다는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죠?
기자) 네,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의회가 이를 거부했습니다. 외신들은 어제 대통령뿐 아니라 총리를 비롯한 예멘 내각이 총사퇴를 선언했고 이와 관련해 의회가 긴급 소집됐다고 보도했는데요. 이 소식 역시 많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화제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지난 2012년 2월 '아랍의 봄' 시위로 예멘의 독재자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이 물러나자 여러 정파의 합의를 통해 과도정부의 대통령에 오른 인물이 바로 하디 대통령이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 초 정치적 실권을 쥔 시아파 반군 후티가 대통령궁과 사저, 총리 공관 등 주요 시설을 무력으로 장악하면서 위기를 맞았는데요. 하디 대통령은 21일 권력분점과 신헌법 초안 수정 등 후티의 요구사항 대부분을 수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기자) 영국의 대중지 더 선이 45년 만에 신문 3면에 실어오던 상체를 노출한 여성 사진을 없애기로 했다는 소식 며칠 전에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더 선이 며칠 만에 이를 번복해서 논란이 일고 있네요?
기자) 네, 더 선은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모회사 뉴스코프 고위층의 결정에 따라, 선정적이라는 비난에 시달려온 가슴을 드러낸 여성의 사진을 없앤 것으로 알려졌었는데요. 22일자 지면에 여성모델의 사진을 보란 듯이 다시 게재했습니다. 더 선은 이날 신문 3면에 상의를 걸치지 않은 금발 여성의 사진을 '기사 정정'이라는 제목 아래 실어 배경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이 소식 BBC 뉴스 인터넷 판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기자 정정’이라는 제목은, 여성의 노출 사진을 싣지 않겠다고 알려진 것이 오보였다는 걸 뜻하는 것 같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진 아래에는 최근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이 지면이 3면임을 명확히 하며, 지난 이틀간 본 신문에 대해 보도한 여러 신문과 방송 기자를 대신해서 사과한다는 설명까지 달아 이 사진을 계속 유지할 계획임을 내비쳤습니다.
진행자)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세계 대통령들의 연봉이 공개돼서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이소식 알아보죠.
기자) 22일 영국 일간 파이내셜타임스와 미국 억만장자 전문매체인 리치스트라이프스타일이 발표한 내용인데요. 전체 1위는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로 연봉 218만 달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에 이어 3위에 올랐고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34만 5천 달러로 4위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이 소식 한국 연합뉴스 세계면에서 네티즌들이 관심을 보인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봉이 서방 주요국 지도자 보다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시 주석의 연봉은 최근 62% 인상됐음에도 2만 2천 256달러에 그쳤는데요.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봉 40만 달러에 비하면 18분의 1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참고로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18만 7천 달러로 17위에 올랐습니다.
진행자) 고대 이집트 파라오 ‘투탕카멘’의 황금가면이 파손됐는데 접착제로 몰래 붙여놨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마지막 소식으로 전해주시죠?
진행자) AP 통신이 투탕카멘 황금가면이 전시된 카이로 소재 이집트 국립박물관의 관리자들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인데요. 지난해 말 황금가면의 턱수염이 청소 중 파손되자 박물관 직원이 이를 '에폭시'라고 하는 접착제로 급하게 붙여놨다고 합니다. 이 소식 네이버 국제뉴스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금색 바탕에 푸른색 줄무늬가 특징인 황금가면은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문화재로 3천 년이 넘은 유물인데요. 어쩌다가 이렇게 귀한 문화제의 보수작업을 싼 접착제로 했을까요?
기자) 익명을 요구한 이집트 박물관의 한 관리자는 황금가면을 보존실로 보냈어야 했지만 빨리 다시 전시를 해야 하느라 급한 나머지 결국 빨리 마르고 돌이킬 수 없는 물질 에폭시를 썼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3명의 관리자는 사건이 일어난 정확한 시점이나 턱수염의 파손 경위에 대해 말이 엇갈렸는데요. 하지만 이들 모두 상부에서 빨리 고쳐 놓으라는 지시가 내려왔고 이에 부적절한 접착제가 사용됐다는 점에는 동의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