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BBC 방송'이 북한에 대한 뉴스 서비스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현실적인 한계가 많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 가 북한 주민들에게 뉴스를 전달하는 효과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BBC'는 30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BBC' 국제방송의 핵심적인 원칙 가운데 하나는 언론자유가 부족한 나라의 청취자들에게 봉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측면에서 북한 주민들을 위해 뉴스를 전달할 수 있는 가능한 방법을 개발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BBC'는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큰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여의치 않고 주민들의 텔레비전 시청이나 라디오 청취에 대한 정부의 통제가 엄격하다는 겁니다.
`BBC'는 지난 28일 발표한 ‘뉴스의 미래’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에 효과적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BBC'는 미래의 전략 방향을 담은 이 보고서에서 영국 정부가 `BBC' 국제방송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같이 말했습니다. `BBC' 국제방송이 영국의 가치를 전하는 홍보대사로서 가치를 유지하고 전세계적인 존경을 받기 위해서는 국제방송을 확대하고 영국 정부가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BBC'는 지난 2011년 `BBC' 국제방송의 5개 언어 방송이 중단됐음을 지적하면서 앞으로는 그 같은 추세가 역전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의회를 중심으로 `BBC' 국제방송이 대북방송을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BBC' 는 2013년 영국 의회 대북정책협의회의 요청을 계기로 북한 주민을 겨냥한 한국어 방송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내 국제 라디오방송 청취자가 적다는 점과 한국의 방송법이 외국 방송사의 직접 송출을 금지한 규정 등을 이유로 대북방송이 북한사회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