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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북 교역 2400만 달러...4배 증가


북한의 한 진료소에 미국과 한국의 비정부단체들이 제공한 결핵 약품이 쌓여있다. (자료사진)
북한의 한 진료소에 미국과 한국의 비정부단체들이 제공한 결핵 약품이 쌓여있다. (자료사진)

미국과 북한의 지난해 교역 규모가 2013년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상업적 교역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 민간단체의 인도적 지원이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미국과 북한의 교역액이 2천4백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미국 상무부가 밝혔습니다. 지난 2013년 교역 규모 보다 네 배 늘어난 수치입니다.

미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이 북한에서 수입한 실적은 전혀 없고, 전액 미국이 북한으로 수출한 것입니다.

통계상으로는 수출로 잡혔지만 인도적 지원을 위한 품목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민간단체가 구호 또는 자선으로 제공한 지원 품목 (NAICS 990000)’은 2천3백만 달러로 전체 교역액의 96%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는 미-북 간 교역품목 수도 2013년의 두 배가 넘는 13 개에 달했습니다.

대북 지원 품목 다음으로는 방사선 의료기기 (NAICS 334517)가 16만3천 달러, 수술용품 (NAICS 339113)이 8만7천 달러, 수술 의료기기(NAICS 339112)가 3만 달러, 실험실 연구장비 (NAICS 334516)가 2만9천 달러를 각각 기록했는데, 이 역시 대북 지원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닭과 오리 등 가금류(NAICS 311615) 수출은 5만1천 달러를 기록해 2013년의 20% 수준을 밑돌았습니다. 플라스틱 제품(NAICS 326199)도 6천 달러를 기록해 2013년의 3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2013년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신발류(NAICS 316210)의 수출은 8천 달러에 그쳤습니다.

이밖에 산업용 측정 표시장치 (NAICS 334513)가 6천 달러, 상업용 인쇄물 (NAICS 323111)이 4천 달러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 그리고 수출통제규정에 따라 북한으로 수출하거나 재수출할 경우 원칙적으로 산업안보국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모든 품목은 건마다 심사를 하지만 사치품과 무기, 핵과 미사일 확산 관련 물품, 생화학 무기와 국가안보상 통제되고 있는 물품은 대북 수출이 전면 금지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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