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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대교 다중 추돌사고...한국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틀째


11일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한국 인천시 중구 영종대교에서 경찰과 소방대원 등 관계자들이 사고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11일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한국 인천시 중구 영종대교에서 경찰과 소방대원 등 관계자들이 사고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아침 한국에서는 큰 사고가 있었군요?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고속도로 위에서의 연쇄 추돌사고라고요?

기자) 차량 105대가 연쇄 추돌해 2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다친 대형 사고였습니다. 사고가 난 장소는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을 연결하는 신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 상부도로 위, 안개가 짙게 낀 영종대교 위에서 서울방향으로 달리던 자동차들이 연쇄적으로 추돌을 일으킨 것입니다.

진행자) 사고 원인이 안개 때문이라고요?

기자) 목격자들의 말에 따르면 사고 난 지역의 가시거리가 불과 10여m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특히 사고현장인 영종대교는 바다 위를 지나는 구간이어서 해무가 더욱 짙었다고 했는데요. ‘속력을 내며 달리던 버스가 옆으로 지나가자마자 꽝~하는 소리가 들렸다’ ‘자신의 택시가 뒤차에 추돌되면서 방향을 잃고 돌다 가드레일에 부딪히면서 정신을 잃었다’ 등 사고현장 운전자들의 증언과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한국의 주요언론도 자세한 내용 없이 영종대교 연쇄추돌사고가 났다는 제목만 띄운 속보를 전했고, 20여대 추돌로 시작된 뉴스속보는 곧이어 40여대, 60여대 추돌로 바뀌었고, 오후 1시20분 소방당국의 공식발표로 100여대의 차량이 뒤엉킨 연쇄추돌로 정리가 됐습니다.

진행자) 보도사진을 보니까 사고현장의 가시거리가 불과 차량 4~5대 앞도 제대로 안 보이는 뿌연 상태이더군요?

기자) 구급대원이 자동차 위에 올라서 구조하고 있는 장면이라면 사고가 난 뒤 최소 1시간은 지난 뒤의 상황일겁니다. 차량 100여대가 추돌한 현장은 영화 속에서나 연출되는 듯한 탈출의 현장 같은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사고차량이 뒤엉켜 구조차도 접근할 수 없었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견인차에 의해 들어올려진 한 택시의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앞뒤 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져 있어 충격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 사고로 인한 사상자가 60여명이군요?

기자) 50대와 40대 남성 2명이 사망했고, 중상자 8명을 포함해 6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소방당국이 전했습니다. 사고현장 인근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부상자 가운데에는 중국과 태국, 베트남, 일본 등 외국인환자도 19명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아침 시각 한국에 도착해 서울로 들어오던 길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에 한국기상대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시행해오던 안개 특보 등 생활 기상정보를 강화하겠다는 새해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었는데요. 오늘 사고가 난 신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 구간은 안개 관측장비가 전혀 없어 육지와 큰 사이가 나는 사고구간의 안개 상황과 가시거리를 알 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소식입니다. 어제는 후보자의 ‘언론외압’설에 관련된 녹취록 공개여부가 쟁점이었고, 청문회가 중단됐다가 오후 늦게 재개됐었습니다. 청문회 이틀째이자 마지막날인 오늘은 후보자의 재산과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질문과 추궁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후보자는 논란이 됐던 둘째 아들의 재산도 공개하면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고, 이어진 정책분야의 질문에는 차분히 자신의 생각을 밝혀나갔습니다.

진행자) 청문회를 거쳐 국회에서 총리후보자에 대한 인준 여부를 확정해야 하는 거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예정대로라면 내일 국회 본회의에서 새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표결에 붙여지는 겁니다. 그런데. 어제 녹취록 공개를 강행했던 야당측에서는 오늘 청문회가 끝난 뒤 의원총회를 열어 새정치민주연합 측의 입장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는데 분위기는 부정적입니다. 최근 당대표에 오른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박근혜 정부 들어 이미 두 명의 총리 후보자가 낙마했기 때문에 세 번째는 웬만하면 넘어가려 했는데. 그럴 수 없게 됐다는 말을 했고, 여당인 새누리당은 야당 대표가 후보자의 낙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언론들은 야당측의 총회 결과에 따라 내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 투표가 진행될 수도 있고, 본회의 자체가 연기될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오늘은 요즘 스마트폰이 일상화되면서 스마트폰 때문에 생기는 질환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걸어다니면서도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는 사람들의 자세가 몸에 무리를 주기 때문인데요. 때문에 요즘 정형외과와 안과에 스마트폰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기자) 스마트폰 화면을 계속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 아무래도눈에 무리를 주겠지요?

진행자) 오랫동안 주시하면서 들여다보면 눈을 깜빡이지 않게 돼 눈물이 마르는 안구건조증에 걸릴 수 있다는 겁니다. 평상시 사람들은 1분에 160여 번 정도 눈을 깜빡이는데, 스마트폰을 들여다 볼 때는 깜빡임이 절반 아래로 줄어든다는데요. 깜빡임이 줄어들면 눈물도 줄어들어 안구는 자연히 건조하게 되고, 이럴 때 인공눈물액을 넣어 눈을 촉촉하게 만들어보려고 하지만 안구건조증을 가진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금방 수분이 말라버리는 건데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시력도 함께 떨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었습니다.

진행자) 정형외과를 찾는 사람은 무슨 이유인가요?

기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느라 고개를 아래로 떨어뜨리는 자세가 목에 무리를 주기 때문입니다. 한국 사람들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음성통화를 빼더라고 하루 평균 2시간 29분이라는 조사결과가 있었는데요. 출퇴근길에 보통 2시간 가량, 직장 근무시간에도 종종 들여다 보는 스마트폰은 자연히 사람들의 목이 아래로 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거북이처럼 목이 앞으로 빠져 목뼈가 일자로 변하는 일명 ‘거북목 증후군’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진행자) 뒷목이 뻐근하고, 어깨근육이 딱딱해지는 것도 ‘거북목증후군’의 증상일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람의 머리 무게가 볼링공 하나의 무게인 평균 4~5kg 정도라고 합니다. 앞으로 내려온 머리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서 C자형 곡선을 이루고 있던 목뼈가 직선으로 변형된다는 것인데요. 7~8살 어린이를 목에 태운 상태와 같은 부하가 걸려 목디스크(경추간판장애)로 악화된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기자) 스마트폰을 많이 쓰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앓을 수 있는 증상이군요. 예방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까?

진행자) 스마트폰을 쓰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니, 예방법도 생활화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눈이 뻑뻑해지는 안구 건조증에는 일부러 눈을 자꾸 깜빡여 눈에 눈물이 돌 수 있도록 하라고 권하고 있구요. 거북목처럼 될까 걱정인 분들에게는 목과 어깨를 자주 풀어주는 이완운동으로 만성적인 통증을 예방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또 전화기를 아래로만 내려다보지 말고, 눈 높이에 맞춰 들어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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