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북한의 종교 탄압을 지적하는 내용이 담긴 결의안을 발의했습니다. 최근 상원에 제출된 결의안과 같은 내용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하원에 11일 ‘전세계 종교 소수자의 권리와 자유 보호를 촉구하는 결의안’ (H.Res.105) 이 발의됐습니다.
공화당의 짐 브리든스타인 의원이 제출한 이 결의안은 세계 11개 나라에서 자행되고 있는 종교 소수자에 대한 박해를 지적하면서, 미국 정부가 박해 받는 사람들에 대한 보호에 앞장 설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결의안은 전세계적으로 종교 소수자들이 종종 국가의 적으로 간주되고, 생명을 앗아가는 공격을 반복적으로 받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북한과 관련, 미 의회 산하 국제종교자유위원회의 보고서를 인용해 "1만5천 명 이상의 사람들이 종교를 가졌다는 이유로 강제수용소에 수감됐으며, 종교를 버릴 것을 강요당하며 끊임없는 학대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의안은 또 이슬람 수니파 테러단체 ISIL이 시리아에서 기독교 교회를 파괴하고 자신들의 교리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살해하는 사례, 중국에서 기독교 목사가 사회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죄목으로 12년 형을 선고 받은 사례, 파키스탄에서 기독교인 부부가 공개리에 산 채로 불태워진 사례 등을 지적했습니다.
이어 종교의 자유는 모든 사람이 누리는 보편적인 인권이라며, 미국은 종교 때문에 소외되고 박해 받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결의안은 또 미국 정부가 각국의 배교, 신성모독 관련 법안을 폐지하는 데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원 결의안은 공화당 소속 팀 월버그 의원이 공동 서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공화당 소속 제임스 이노프 의원이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상원에 제출했습니다.
상원 결의안은 공화당 소속 존 튠, 로저 위커, 존 부즈맨, 롭 포트먼, 마르코 루비오, 제임스 랭크포드, 제프 세션스, 팀 스캇, 로이 블런트, 무소속 앵커스 킹 의원이 공동 서명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