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주재 북한 외교관이 미 국무부에 워싱턴에서 열린 북한인권 토론회에 참석하겠다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비난했는데요. 국무부는 행사를 주최한 민간단체의 결정에 달린 문제라며 북한의 비난을 일축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불만을 제기한 행사는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 연구소 (CSIS)가 17일 개최한 북한인권 토론회입니다.
이 행사에 직접 참석하겠다는 공식 요청을 국무부에 보냈지만 거부당했다는 게 장일훈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의 주장입니다.
국무부는 이에 대해 해당 행사 초청 여부는 국무부 소관이 아니라 주최 측인 CSIS의 결정에 달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 “This was privately organized event by CSIS. It wasn’t something that the State Department organized. So certainly they will be the ones to speak to it.”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17일 전화로 이뤄진 정례브리핑에서 일반적으로 민간 행사와 관련해 (북한 측이) 국무부에 유일하게 요청할 사안은 외교관들의 여행 허가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과 외교 관계를 맺지 않은 북한의 유엔주재 외교관들은 뉴욕 중심 지역에서 반경 40km이상을 방문하려면 미 국무부의 여행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사키 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토론회를 앞두고 북한 외교관들이 여행 허가를 요청했는지, 혹은 국무부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녹취: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 “That will require permission from Washington. We don’t’ speak...”
미 국무부 대변인실도 이날 북한대표부의 여행 허가 요청이나 국무부의 승인 여부를 묻는 ‘VOA’의 질문에 민간 행사에 대해 더 밝힐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