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의 핵 협상 내용을 몰래 빼내 협상을 무산시키기 위한 막후 활동을 벌였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관리들은 지난해 이스라엘이 회담 내용을 입수하기 위해 도청과 비밀 브리핑 정보, 정보원 등을 활용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간첩 활동을 부인하면서 이란 지도자들에 대한 모니터링 등을 통해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고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이란과 주요 6개국 협상 대표들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고 그 대가로 이란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내용의 협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특히 내용이 공개될 경우 협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비밀리에 협상을 진행해 왔습니다.
한편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을 비롯한 미국 고위 관리들은 외부 세력의 협상 개입에 대해 경고해 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