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미 시사 주간지가 실시한 온라인 투표에서 전세계 영향력 있는 인물 1백인 가운데 한 명으로 뽑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01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백인’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습니다.
해마다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 혹은 부정적 영향력을 끼치는 전세계 인물들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는 `타임'은 자체적으로 1백인을 선정하기에 앞서 독자들의 의견을 묻기 위해 이 같은 투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13일 공개된 투표 결과 0.8 %의 지지를 얻어 공동 26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아이폰으로 유명한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 등이 김 제1위원장과 같은 비율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타임' 측은 김 제1 위원장이 올해 초에 한국과 고위급 대화를 진행할 의사가 있음을 피력했고, 두 달 뒤에는 억류했던 미국인 2 명을 석방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소니영화사에 대한 해킹 공격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미국 정부의 발표 이후 미-북 관계 개선의 전망이 어두워졌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번 온라인 투표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95%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의 유명한 걸그룹 2NE1의 씨엘이 6.9%로 2위에 올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위,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는 각각 11위와 12위를 차지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공동 18위에 올랐습니다.
`타임'은 2004년부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5개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백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올해 최종 결과는 오는 16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북한의 김정은 제1위원장은 2011년부터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4년과 2005년에 2년 연속 100인 명단에 포함됐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