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남-북-러 3각 협력사업을 논의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 사업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극동개발부는 22일 보도자료에서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장관이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해 남북한과 러시아의 3각 협력사업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갈루슈카 장관은 22일 ‘유라시아 교통에너지 포럼’에 참석해 이 사업에 대한 러시아 측 구상을 설명한 데 이어 한국의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도 사업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극동개발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남-북-러 3각 협력사업에 대해 한국 측에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VOA’에 밝혔습니다.
극동개발부는 특히 러시아와 한반도를 잇는 대규모 에너지 공급 사업을 홍보하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는 극동지역에서 북한 라선경제특구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잠정 타당성 조사를 끝낼 계획입니다.
이 사업을 맡고 있는 러시아 극동지역 최대 전력회사인 라오동부에너지시스템 (RAO Energy System of East)은 내년부터 라선특구에 전력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앞으로 10년 간 총 600 메가와트의 전력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극동개발부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최계운 사장과 만나 이 사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극동개발부는 러시아산 석탄을 북한 라진항을 거쳐 한국으로 수송하는 시범사업을 남-북-러 3각 협력의 또다른 예로 제시했습니다.
극동개발부는 2차 시범사업이 이미 시작됐다며 러시아산 유연탄이 러시아 하산에서 철길로 라진항으로 수송된 뒤 화물선으로 옮겨져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극동개발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번에 수송되는 석탄은 4만5천t에 달한다며 오는 24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남-북-러 3각 협력의 대표적인 사업이 진행되는 기간에 갈루슈카 장관이 한국을 방문한 사실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