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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성완종리스트' 특검 요구...결혼 줄고, 황혼 이혼 늘어


한국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3일 국회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특검을 통한 진실규명을 요구한다"며 "대통령 측근들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이든 박근혜 대선캠프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의혹이든지 검은돈의 입구와 출구, 돈의 용처를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한국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3일 국회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특검을 통한 진실규명을 요구한다"며 "대통령 측근들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이든 박근혜 대선캠프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의혹이든지 검은돈의 입구와 출구, 돈의 용처를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 사회의 큰 뉴스,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현직 총리의 사임’과 고위급 정치지도자들이 연루돼 있는 ‘성완종리스트’파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대표가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 대통령이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성완종리스트’ 파문 수사에 특별검사제도가 도입돼야 한다는 것이군요?

기자) ‘성완종리스트’ 파문의 본질이 정권 차원의 불법정치자금에 연관되어 있다는 주장인데요. 청와대의 전현직 비서실장과 총리, 여당인사 등 대통령 측근들이 연루된 사건인 만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든,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 선거 캠프 자금 수수의혹이든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이 핵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표는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직후 책임 있는 답변을 내어놓길 바란다며 오늘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녹취: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첫째, 의혹 당사자들이 자진 사퇴 후 수사를 받게 하기 바랍니다. 둘째, 새누리당과 법무부장관, 청와대민정수석이 일체 수사에 관여치 말도록 지시하고 약속하길 바랍니다. 셋째, 정권 차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와 해외자원개발 비리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도입을 수용하기 바랍니다. 넷째 반드시 실현가능하고 행동으로 뒷받침 될 부패청산 정치개혁의 법률적 제도적 대안을 내놓길 바랍니다”

진행자) 야당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한 반대측의 입장도 나왔습니까?

기자) 청와대측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지만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는 4.29 재ㆍ보궐선거로 지방으로 향하던 김무성대표가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만약 수사 결과 무죄이면 어떻게 하겠느냐며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또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특별검사제를 도입하자고 한데 대해서는 불과 얼마 전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 통과했던 상설특검법을 마다하고 새로운 특검법을 만들자는 것은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일축하면서 노무현대통령 재임당시 구속됐던 성완종씨가 특별사면 된 특혜 의혹에 대해 한번 국정 조사해보면 좋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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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한국 정치권 흔들고 있는 ‘성완종리스트’ 파문은 한동안 계속 될 것으로 보이는 군요.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지난해 한국사람들은 역대 가장 적게 결혼을 했고, 반면 황혼이혼이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한국의 혼인 건수는 30만5500건으로 한 해 전보다 1만7,300건이 줄어 들었고, 국제적인 혼인을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와 조(粗)혼인율은 1,000명당 6건으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0년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진행자) 요즘 한국의 젊은이들이 결혼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통계에 그대로 나타나는 군요?

기자) 결혼율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결혼 적령기의 인구가 계속 줄고 미혼율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외국인과의 혼인율도 줄어든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는데요. 다. 결혼한 남성들의 평균 나이는 32.4세, 여자는 29.4세로 10년 전과 비교해보면 남자는 1.9세, 여자는 2.3세가 많아진 것입니다. 남성들의 초혼연령이 30세를 넘어선 것은 2003년부터이고, 이후로 조금씩 결혼연령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여성들의 경우가 마찬가지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예전의 기준으로 보면 노총각 노처녀들이 걱정될 정도로 많아진 상황인데요. 특히 도시지역 여성들의 결혼 연령이 높습니다. 서울 30.7세, 부산 30.3세, 대구 30세를 넘어섰는데요. 이렇다 보니 마흔이 넘은 미혼의 아들, 딸과 사는 부모도 흔히 보는 세상이 되어 있습니다.

진행자) ‘황혼이혼’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했는데, 황혼이혼이라면 20년 이상 함께 살아온 부부들의 이혼을 말하는 거지요?

기자) 자녀들이 장성해 결혼을 하고, 남편의 사회적 은퇴가 가까운 나이에 이혼하는 경우를 ‘황혼이혼’이라고 합니다. 특히 1945년~65년 베이비부머 세대들에게 급증하는 이혼추세를 일컫는 말인데요. 지난해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은 부부는 11만 5500건, 하루 평균 316쌍이 갈라섰습니다. 한해 전보다 200건이 늘어났습니다. 이혼 하는 부부들의 평균 연령을 보면 남자는 46.5세, 여자는 42.8세인데, 이 가운데 혼인한지 20년 이상 된 부부의 비중은 28.7%로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혼인 30년 이상 된 부분들의 이른바 ‘황혼이혼’이 10,300건으로 1년 전보다 10.1%가 늘어난 것이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진행자) ‘황혼이혼’이 많아지는 이유도 분석돼 있습니까?

기자) 자녀들의 양육과 교육에 부부의 이혼이 좋지 않은영향을 미칠까 미루었다가 자녀들이 성장한 뒤 갈라서는 부부들이 많이 늘고 있다는 것인데요. 2011년 까지 신혼 초기 결혼한지 4년 이하 부부의 이혼 비중이 가장 많았는데요. 2012년부터는 혼인 20년 이상 된 부분의 비중이 가장 많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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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망고, 구아바, 용과는 대표적인 동남아시아 지역, 아열대 기후에서 재배되는 과일인데요. 수년 전부터 한국 제주 지역에서 이런 과일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과일재배한계선이 점점 북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제주하면 감귤이 대표적인 생산과일인데, 제주산 ‘망고’와 ‘구아바’도 곧 익숙해지겠군요?

기자) 제주산 망고가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2001년부터입니다. 지금은 50여개 농가, 24.9ha에서 300톤이 넘는 망고를 재배하고 있구요. ‘구아바’와 ‘용과’는 각각 15개 농가 3.9ha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망고의 경우 제주를 넘어 경상남도과 전라남도 해안지역과, 전라북도 지역으로 재배 농가가 넓혀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동남아시아지역 과일이 한국에서 재배되고 있다는 것, 그만큼 기온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의미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00년간 한국의 평균기온이 1.5℃ 상승했습니다. 망고, 구아바, 용과가 제주도에서 생산될 만큼 제주도 일부지역은 이미 아열대기후가 정착되고 있는 것인데요. 제주의 망고는 이미 고소득작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외에도 아보카도, 무화과, 파파야. 왁스애플, 패션 프루트 등도 아열대 과일도 재배되기 시작했습니다. 전라남도 해남의 파파야, 구아바가 이미 출하가 되고 있고, 통영시와 창원시, 심지어 휴전선에 가까운 경기도 연천군에서도 각종 아열대 과일 단지를 조성해 재배가 가능한지 관찰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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