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한국은 아주 뜻 깊은 기념일이죠. 5월 8일 어버이날의 한국 분위기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빨간 카네이션에 환한 미소가 그려지는 날이었습니다. 부모님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고, 효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자식들에게는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을 갖게 하는 하루였습니다.
진행자) 북한에서 ‘어버이’하면 제일 먼저 수령, 지도자 들의 이름이 떠오르는데, 정작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하게 하는 한국의 어버이날 같은 기념일은 없는 것 같지요?
기자) 한국에서 어버이는 낳아주고 길러주신 아버지와 어머니를 말합니다.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경로효진의 미덕을 기리는 날이기도 한데요. 한국에서 어버이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것은 1956년부터이구요. 처음에는 ‘어머니날’로 부르다가 ‘아버지의 날’이 거론되면서 1973년 ‘어버이날’로 바뀌었습니다. 어버이날에는 부모와 조부모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선물을 하고, 여행을 보내드리기도 하구요. 전국의 시, 군, 구에서는 효자 효부를 선발해 표창하기도 합니다.
진행자) 효자, 효부.. 세월은 많이 달라졌지만, 들으면 참으로 마음이 훈훈해지는 단어입니다. 올해도 효자, 효부들이 상을 받았겠지요?
기자) 올해 최고의 효행자는 전라남도 강진국에 사는 79살의 박영란 할머니가 선정됐습니다. 어제 어버이날 국민포장 수상자로 상을 받았는데요. 올해 3월 102세를 일기로 별세한 양어머니인 故박재옥 할머니를 남편과 함께 친어머니 이상으로 모시며 애틋한 가정을 이룬 것이 큰 평가를 받았습니다. 효부상을 받은 박영란 할머니는 수상소감으로 ‘오히려 어머니가 있어서 지난 세월이 즐겁고 행복했다며 어버이날을 맞아 어머니의 지난 얼굴이 더 스치운다고 그리움을 토로했습니다.
진행자) 어버이날 즈음이면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무엇으로 할것인가 고민을 많이 한다고 하더군요. 부모가 받고 싶은 선물도 있을 테고, 자녀들이 선호하는 선물도 있겠지요?
기자) 이 맘 때면 다양한 단체에서 그런 내용의 설문조사를 하는데요. 올해도 관련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직장인 94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인데요. 한국의 남녀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68.5%)은 ‘현금’을 선물로 준비했다고 하구요. 2위는 맛있는 식사대접(46.6%). 옷과 신발 등 의류 선물-카네이션-상품권의 순으로 나타났는데요. 또 다른 단체에서 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선물조사에서는 받고 싶은 어버이날 선물 1위가 ‘현금’으로 나왔습니다. 현금다음으로는 친필편지(18%), 효도관광(14%, 가전제품(8%) 공연, 영화 티켓(4%) 순으로 집계 됐구요. 어버이날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라는 질문에 부모 응답자의 48%가 가족과의 여행(48%), 가족과의 식사(34%)를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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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최근 한국정치권을 발칵 뒤집어놓았던 일명 ‘성완종파문’에 이름이 오른 인물에 대한 첫 검찰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자원외교 비리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대상에 올랐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남기업의 회장 故성완종씨가 남긴 쪽지에 이름이 적힌 인물은 모두 8명인데요. 오늘 그 첫번째 조사 대상자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국무총리까지 낙마하게 했던 문제의 쪽지에 대한 검찰조사가 시작되는거군요?
기자)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제1의 조사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최근 무상급식 불가 문제로 논란의 대상이 됐던 홍준표 경상남도 지사가 첫 소환대상자가 됐습니다. 홍준표 지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현금 1억원의 돈뭉치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홍지사에게 돈을 전했다고 진술한 경남기업의 인사의 진술을 토대로 한 추궁이 이루어졌습니다.
진행자) 홍준표지사는 한국에서도 꽤 유명한 정치인이지 않습니까?
기자) 북한에서도 홍준표라는 이름을 아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995년 한국의 남성들을 집으로 일찍 귀가시켰던 인기드라마 ‘모래시계’ 속의 연기자 박상원씨가 맡았던 검사역이 바로 검찰출신 홍준표 지사를 모델로 한 인물이었는데요. 1990년대 부패 수사를 주도하면서 이름을 날린 홍준표 지사가 피의자 자격으로 검찰 청사 앞에 선 일은 한국언론에서도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검찰 출석이라는 제목을 달아 특별한 의미로 부각시키고 있는데요. 검찰은 홍준표기사가 의혹을 숨기기 위해서 관련 증인 회유 등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을 알려졌습니다. ‘성완종 파문’과 관련된 검찰의 다음 소환대상자는 이완구 전 총리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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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한국의 국토 면적이 지난 1년간 18㎢가 늘었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한국의 국토교통부는 오늘 지적공부에 등록된 국토면적이 10만284㎢ 라고 지적통계연보를 내용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국토면적이 늘었다. 간척사업의 효과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충청남도 당진(8.8㎢)과 여수에 국가산업단지(4.5㎢)가 조성됐고, 인천 3.5㎢의 경제자유구역 일부 구간과 준설토 매립지가 1,9㎢, 경인 아래뱃길 물류단지가 1.2㎢ 새로 조성돼 국토면적에 포함됐기 때문인데요. 산업용지를 확보하기 위해서 전국 4곳에서 간척한 땅이 새로 등록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1년간 늘어난 국토 18㎢는 한국의 국회의사당이 있는 여의도면적의 6배에 이르는 크기이구요. 전체적으로 보면 공장용지와 도로 등 기반시설의 면적은 증가한 대신, 농경지와 임야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이런 자료가 담겨 있는 것이 ‘지적통계연보’라고 했습니까? 한국 국토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겠군요?
기자) ‘지적통계연보’는 1970년 처음 발간된 국가가 승인하는 통계입니다. 국토의 면적과 지목, 소유자 등을 수치와 함께 그림과 그래프를 수록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놓은 자료인데요. 전국 국토의 소유자가 국가인지, 개인인지, 어느 지방자치단체의 면적이 넓은지 작은지 등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전국의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이지만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은 경주, 포항, 안동 등을 포함하고 있는 1만9천29㎢의 경상북도 였구요. 정부청사가 들어선 신도시 세종시가 465㎢으로 가장 작았습니다. 1980년과 비교해보면 한국의 도로는 30년 전에 비해 121.1%가 늘어난 3천93㎢인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