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정부가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의 대북 사업에 5백50만 크로나, 미화 64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영양 지원과 식수위생, 보건 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는 15일 공개한 ‘국제사회 대북 지원 현황보고서’에서 스웨덴 정부가 지난달 17일 유니세프의 대북 사업에 미화 64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스웨덴 정부는 지난해와 2013년에도 유니세프의 대북 사업에 미화 92만 달러 (6백만 크로나)와 169만 달러 (1천 1백만 크로나)를 각각 지원한 바 있습니다.
스웨덴 정부는 앞서 지난 3월에는 프랑스 구호단체인 '프리미어 어전스'의 대북 의료 지원 사업에 미화 61만 달러를 제공하기로 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웨덴 국제개발협력청 SIDA의 소피아 웬글린 대변인은 'VOA'에, 프리미어 어전스에 대한 지원은 지난해 이 단체와 함께 2016년 중반까지 2년 동안 대북 의료 사업을 지원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자금은 황해남도 내 병원과 보건소 지원에 사용될 것이라고 웬글린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스웨덴 국제개발협력청은 지난해 프리미어 어전스와 유니세프를 비롯해 유럽의 구호단체와 유엔 기구, 스웨덴 적십자사의 대북 사업에 약 590만 달러를 지원한 바 있습니다.
한편 유니세프는 올해 대북 예산으로 1천8백만 달러를 책정하고 이 중 8백50만 달러를 영양 사업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 자금은 임산부와 가임여성, 수유모, 6개월에서 2살 미만 영유아 4백90만 명에게 비타민 등 미량영양 보충제를 제공하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유니세프는 또 5백만 달러를 식수와 위생 사업에 투입해 주민 20만 명에게 깨끗한 식수를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영유아와 임산부 70만여 명에게 홍역과 결핵 등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데 3백30만 달러를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를 포함한 북한 내 유엔 활동을 총괄하고 있는 굴람 이작싸이 유엔 상주조정관은 최근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주민들이 기본적인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굴람 이작싸이 유엔 상주조정관] “In the health sector, there is a great inadequate facilities and need for supplies to support a greater segment of the population…350,000 women/kids in need of vaccines and health supplies”
북한은 현재 의료 시설이 열악하고 의약품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작싸이 조정관은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은 정치 상황과 분리돼야 한다"며, "북한 여성과 어린이, 노인 등 취약계층이 최소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국제사회에 호소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