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형인 김정철로 추정되는 인물이 영국에서 유명 가수의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김정철은 몇 년 전 싱가포르와 독일에서도 같은 가수의 공연장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형인 김정철로 추정되는 인물이 영국 런던의 한 공연장에서 포착됐습니다.
일본 민영방송 `TBS'는 20일 오후 런던에서 열린 영국의 유명 가수 에릭 클랩턴의 공연장에서 김정철로 추정되는 인물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티셔츠에 가죽점퍼를 입고 있었으며, 여자 친구로 보이는 젊은 여성과 같이 있었다고 이 방송은 전했습니다.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 인물이 “경유지인 베이징과 모스크바에서도 확인됐으며 김정철이 틀림없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권력을 잡은 뒤 김정철의 동향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방송은 덧붙였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둘째 아들인 김정철은 에릭 클랩턴을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1년에는 한국 `KBS' 방송이 싱가포르에서 에릭 클랩턴의 공연장을 찾은 김정철의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당시 김정철은 부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을 비롯해 남녀 20여명과 함께 있었고, 환호하며 즐겁게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또 지난 2006년에도 독일에서 열린 에릭 클랩턴의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일본 언론을 통해 공개됐었습니다.
김정철은 올해 35살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재일한인 출신인 고영희 사이에서 태어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친형이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성혜림 사이에서 태어난 김정남의 이복동생입니다.
김정철은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청소년기에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스위스 베른에서 공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