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정부가 반국가행위에 연루된 혐의로 국제 아동구호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 사무실을 폐쇄했습니다.
파키스탄 내무부에 따르면 당국은 어제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세이브 더 칠드런’ 사무실을 폐쇄하고 직원들에게 15일 안에 파키스탄을 떠나도록 명령했습니다.
파키스탄 관리는 그동안 이 단체의 전화를 감청하고 사무실을 감시해 왔다며, 이들의 활동이 매우 의심된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가 문제가 됐는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35년 간 파키스탄에서 활동해 온 ‘세이브 더 칠드런’은 성명에서 이슬라마바드에는 외국인 직원이 아무도 없다며, 당국의 이번 조치에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이브 더 칠드런’ 파키스탄 지부에서는 몇 년 전 외국인 직원이 미군의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체포 작전 직후 강제추방 됐었습니다.
파키스탄 정보 당국은 당시 ‘세이브 더 칠드런’과 연관된 파키스탄 출신 의사 샤킬 아프리디가 미 중앙정보국 (CIA)의 사주를 받아 빈 라덴 색출에 협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