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북한여행 주의보에 화재에 따른 안전 항목을 추가했습니다. 지난 11일 평양의 고려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건에 대한 대응 조치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정부가 고려호텔 화재와 관련한 여행주의보를 발표했습니다.
영국 외교부는 12일 발표한 북한여행 주의보 수정안에 화재에 따른 안전 항목을 추가하면서, 최근 북한의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건은 북한이 안전의식이 낮은 문화를 가진 나라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을 여행하는 자국민들에게 호텔의 화재 대응 절차를 점검하거나 여행사 관계자들과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1일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주로 머무는 평양의 고려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화재 당시 호텔 내부에 있던 한 소식통은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화재가 오후 5시30분께 36층 복도에서 발생했다며, 불길이 심하지 않아 투숙객과 직원들에 대한 대피령은 따로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화재를 목격한 평양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호텔 최상부에서 검은 연기 기둥이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화재가 발생하자 경찰, 군인, 소방 당국자 등이 호텔 주변으로 몰려들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12일 소식통을 인용해 고려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상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언론들은 아직 이번 화재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고려호텔은 지난 1985년에 문을 연 평양의 대표적 특급호텔로, 양각도호텔과 함께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호텔입니다.
VOA 뉴스 이연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