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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기구 서울사무소 개소 임박...공식 SNS 개설


유엔 인권기구 서울사무소 트위터 계정.
유엔 인권기구 서울사무소 트위터 계정.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감시할 유엔 인권기구 서울사무소의 개소가 임박했습니다. 이 사무소는 공식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인권 문제를 다루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유엔 기구의 서울사무소가 조만간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합니다.

이 사무소는 16일과 17일 각각 사회연결망 서비스인 트위터와 페이스북 공식계정을 통해, 유엔 인권기구 서울사무소가 곧 문을 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무소는 북한의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 규명을 위해 북한 내 인권 상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계정들에 따르면 그동안 유엔 북한인권 현장사무소, 또는 북한인권사무소로 불렸던 사무소 명칭은 유엔 인권기구 서울사무소로 결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보다 앞서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지난 12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달 안에 사무소 문을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1-2 주일 안에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는 지난해 2월 발표한 최종 보고서에서 반인도범죄에 해당할 정도로 심각한 북한의 인권 침해 사안들에 대한 책임 규명 작업을 도울 수 있도록 현장에 기반을 둔 조직을 신설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해 3월 채택한 북한인권 결의안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시켰습니다.

이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서울에 사무소를 설치할 것을 한국 정부에 제안했고, 한국 정부는 이 같은 제안을 수용했습니다.

이후 양측은 행정적 문제들에 대한 실무협상을 벌여 지난달 말 사무소 설치를 위한 교환각서에 서명하는 등 법적 준비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한국의 최석영 제네바대표부 대사는 지난 15일 유엔 인권이사회 29차 정기이사회에서, 이 사무소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최석영 대사] “As a host country, the Republic of Korea stands ready to lend our full support……”

한국은 사무소 유치국으로서 이 사무소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겁니다.

반면 북한은 사무소 서울 설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영호 참사관] “The DPRK denounces and condemns it as a politicization of human rights ……”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의 김영호 참사는 15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이 사무소가 진정한 인권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인권의 정치화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엔 인권기구 서울사무소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고 북한인권 기록을 보존하는 한편, 유엔이 북한의 인권 침해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일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지난 3월 정기이사회에서 채택된 북한인권 결의안에 따라 오는 9월에 사무소 현황을 구두보고하고, 내년 3월에는 구체적인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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