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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일장관 "북한 가뭄 피해 지원 용의"


홍용표 한국 통일부 장관 (자료사진)
홍용표 한국 통일부 장관 (자료사진)

한국의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가뭄 피해를 한국 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북대화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며 남북 당국 간 대화가 성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가뭄과 관련해 북한이 어렵다면 한국 정부가 지원할 용의가 충분히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 장관은 취임 100일째인 23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북한의 가뭄 피해 지원에서부터 남북이 만나 협력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장관은 그러나 한국 정부가 선제적으로 지원을 제의할 계획은 없다며 북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최근 ‘북한 가뭄 피해 평가와 식량 생산 전망’ 이라는 자료에서 북한 지역에 다음달 초까지 강수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 북한의 식량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최대 20%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 기상청 관계자는 ‘VOA’에 북한 곡창지대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강수량이 평년 대비 50% 안팎에 불과해 가뭄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장마가 시작되더라도 북한 곡창지대에는 강수량이 적어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홍 장관은 이와 함께 남북대화에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며 남북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장관은 한국 정부는 남북대화에 언제나 열려 있으며, 지금은 북한이 워낙 소극적인 상황인 만큼 의미 있는 대화로 이어지기 위한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15일 남북 당국 간 대화에 조건부로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선 북한이 오랜만에 대화를 얘기했지만 여전히 전제조건이 많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북한이 최근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불참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선 좋은 만남의 계기가 이뤄지지 않아 상당히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홍 장관은 북한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북한의 변화만 기다리지 않고 한국 정부도 더 많은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홍 장관은 아울러 8·15 남북 공동행사의 경우 정부 차원이 아니더라도 민간 차원에서라도 성사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홍 장관은 한국 정부 차원에서 하고 싶은 남북 공동행사도 있고, 민간에서도 여러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다며 쉬운 상황은 아니지만 성사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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