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흑인 사망원인은 차량 급제동으로 인한 부상'

미국 동부 볼티모어에서 지난 4월 구금 도중 숨진 흑인 남성 프레디 그레이의 사망 원인은 경찰에 의해 연행될 때 입은 부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역 일간지인 ‘볼티모어 선’ 신문은 메를랜드 주 검시관의 부검보고서를 입수해 이 같은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그레이는 당시 부상을 입은 뒤 일주일 만에 숨졌으며 이로 인해 볼티모어 시에서는 경찰의 공권력 남용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경찰에 연행될 당시 그레이의 손과 발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지만 경찰 차량이 몇 차례 급제동 할 때 그의 몸은 안전띠로 고정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보고서는 결론적으로 그레이는 달리는 차량에서 일어선 가운데 급제동으로 넘어져도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는 위험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검시관은 경찰이 아무런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만큼 그의 죽음은 살인이며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경찰관 6 명은 모두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