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본부를 둔 구호단체가 올해 처음으로 대북 지원에 나섰습니다. 북한 결핵과 간염 환자들을 위해 영양쌀 28만 5천 명 분을 지원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 구호단체 ‘스톱 헝거 나우 (Stop Hunger Now)’가 북한 결핵과 간염 환자들을 위해 컨테이너 1 개 분량의 식량을 지원했습니다.
이 단체의 줄리 사베인 식량지원 담당관은 14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결핵과 간염 환자들을 지원하고 있는 미국의 구호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을 통해 북한에 영양쌀 28만5천 명 분을 지원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줄리 사베인 스톱 헝거 나우 식량지원 담당관] “Currently we provided one shipping container which contains about 285,000 rice soy meals. It’s worth approximately 82,000 dollars. In general, meal packet is made of combination of rice and soy and there is also vitamin packet which provide a lot of nutrition as well.”
스톱 헝거 나우가 이번에 지원한 포장 영양쌀은 흰쌀에 콩과 비타민 등 여러 가지 영양소가 첨가된 것으로, 미화 8만2천 달러 상당입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의 테리 스미스 국장은 ‘VOA’에 이 영양쌀이 북한 내 결핵과 간염 전문병원, 요양원 등에 보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테리 스미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국장] “It’s a new partner that we have, it’s called Stop Hunger Now. It will be delivered to all places that we support in North Korea. We do plan on doing some more containers with them in the future. Many years ago, we sent soy beans and rice but it’s been many years since we donated anything but canned meat…. ”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과거에는 쌀과 메주콩 등을 지원했지만 지난 몇 년 동안에는 고기 통조림 밖에 보내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
스미스 국장은 앞으로 ‘스톱 헝거 나우’가 기부한 영양쌀을 북한 결핵과 간염 환자들에게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995년 설립된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매년 약 10 차례 북한에 식량과 의약품, 담요 등을 보내고 있습니다. 또 결핵과 간염 전문병원, 요양원에 온실과 수도 시설, 태양광 조명을 설치해 주는 등 29개 시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해 ‘스톱 헝거 나우’에 북한 결핵, 간염 환자들에게 제공할 영양쌀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스톱 헝거 나우’는 올해 초 이 같은 요청을 승인한 데 이어 지난 5월 포장 영양쌀 28만5천 명 분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선적했습니다. 처음으로 대북 지원을 시작한 겁니다.
‘스톱 헝거 나우’의 사베인 담당관은 이 영양쌀이 북한 내 결핵, 간염 환자들의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줄리 사베인 스톱 헝거 나우 식량지원 담당관] “I know with CFK, they’re providing our meals to medical facilities. We hope that it is helpful to be able to fight their illness better and have better recovery…”
지난 1998년 설립된 ‘스톱 헝거 나우’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본부를 둔 구호단체로 전세계 구호단체와 협력해 영양쌀과 의료품, 생활필수품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미국 내 20여 곳과 인도,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페루, 필리핀, 남아프리카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지금까지 아프가니스탄과 브룬디, 캄보디아, 중국 등 71개 나라에 2억 6백60만 끼 분량의 영양쌀을 지원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