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양주재 외교관들에게 북한 최고 지도자와 체제를 비방하는 모든 매체의 반입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외무성 조약국이 지난달 26일 평양주재 외교공관과 국제기구들에 북한 최고 지도자와 체제를 비방하는 모든 매체의 반입을 금지한다고 통보했다고, 영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영국 외교부가 최근 발표한 올해 상반기 북한인권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외교관들을 포함한 모든 외국 국적자들이 북한 최고 지도자의 존엄과 북한체제를 중상비방하는 사진과 영화, 문학작품이 담긴 인쇄물과 휴대전화, 컴퓨터 저장장치인 메모리 스틱 등을 북한으로 반입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통보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조치는 사상과 언론의 자유 등 국제적인 인권기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영국 외교부는 지적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또 북한이 계속 인권과 관련해 준수해야 할 국제적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북한인권 상황이나 인권에 대한 북한의 접근법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영국 외교부는 지난 3월 발표한 ‘2014 인권과 민주주의’ 보고서에서 올해도 북한을 ‘인권우려국’으로 분류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한 해 동안 북한의 인권 상황에 눈에 띄는 진전이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외교부는 연례 인권보고서에서 북한 등 인권우려국으로 분류된 나라들에 대해 분기별로 인권 관련 변동 상황을 정리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