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9일 부패를 척결하고 정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개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부통령직과 부총리직 폐지를 제안했습니다.
이 같은 발표는 이라크에서 전기와 상수도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지난달 말부터 연일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부통령직이 폐지되면 누리 알말리키 전 총리를 포함해 현재 재직 중인 다른 두 명의 부통령이 즉각 영향을 받게 됩니다. 또한 당과 정파가 주요 직책을 나눠 갖던 관행이 폐지되고 경호 인력도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이라크는 다수 민족인 무슬림 시아파가 실질적인 지도자인 국무총리를, 무슬림 수니파는 국회의장을, 대통령은 쿠르드족이 맡는 암묵적인 합의 아래 지도자를 선출해왔다.
알아바디 총리의 이번 제안이 현실화되려면 내각과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