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당국이 방콕 관광지 폭발 사건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프라윳 찬 오차 태국 총리가 밝혔습니다.
어제 (17일) 폭발 직전 사건 현장을 촬영한 폐쇄회로 카메라 영상에는 한 남성이 힌두교 에라완 사원 주변 벤치의자에 배낭을 내려 놓고 사라지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폭발은 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고 태국 당국은 밝혔습니다.
태국 당국은 앞서 이번 공격에 파이프 폭탄이 이용됐다며 이는 현 정권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관광업에 의존하는 태국 경제를 뒤흔들 목적으로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태국 관리들은 범인을 특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혼란한 국내정치 상황과의 연관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은 방콕 강변에 위치한 철도역 인근에서 또 다른 폭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소형 폭탄 1개가 교량에서 강물 아래로 떨어진 뒤 폭발하면서 물줄기가 위로 치솟았지만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어제 폭발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2명으로 늘고 부상자도 12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사망자들 가운데는 말레이시아인 4명과 중국인 3명, 홍콩인 2명, 싱가포르와 필리핀인 각각 1명씩이 포함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