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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호 실종자 수색 나흘째...2016년 한국 정부 예산 3213억 달러


A scuba diver is surrounded by schools of silversides in the Devil's Grotto area near George Town, Cayman Islands.
A scuba diver is surrounded by schools of silversides in the Devil's Grotto area near George Town, Cayman Islands.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추자도 인근에서 전복된 낚시어선 ‘돌고래호’ 관련 소식이 계속 이어지고 있군요? 오늘이 사고 나흘째가 되는데,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군요.

기자) 전라남도 해남에서 제주도 인근 추자도로 낚시를 나섰던 어선 ‘돌고래호’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입니다. 3명은 인근 민간어선에 의해 구조가 됐지만 10명의 탑승자는 시신으로 발견이 됐고, 아직 찾지 못한 8명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를 찾아야 합니다. 8명으로 추정한다는 것은 아직도 신고된 탑승자 명부가 정확하지 않다는 의미이구요. 실종자 가족들은 전남 해남의 한 생활체육관에 마련된 대기소에서 가족들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난해 4월의 세월호 참사의 안타까운 상황들이 다시 떠오르는군요?

기자) 구조를 위한 중요한 시간을 놓쳤고, 사망자가 발생했고,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거의 유사합니다. 돌고래호 사고 이후 한국 사회 분위기는 착잡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애 좋았던 형제가 함께 낚시를 나섰다 사고를 당했고, 얼마전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적적한 마음에 낚시선을 탔다는 어느 가장의 사연도 있는데요. 대기소에서 해경와 수색 상황보고와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 듣는 실종자와 유가족들의 소식이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만 해군함정과 헬기 그리고 민간어선을 동원한 나흘째 수색에도 성과는 없었고, 오늘 저녁부터는 저인망어선도 추가로 투입됐습니다.

진행자) 저인망 어선이라면 바다 아래쪽으로 그물을 내려서 물고기를 잡아 올리는 어선을 말하는 것인가요?

기자) 실종자들이 바닷속에서 표류하고 있을 가능성에 대비하는 겁니다. 저인망어선 16척이 동원돼 추자도 근해 해저 수색에 들어가는 것인데요. 거센 물살에 먼 거리까지 표류했을 가능성도 있어서 인근 진도군과 완도군 보길도 등 해안가에 대한 수색도 시작됩니다. 해경함정 25척, 해군함정 5척, 관공선 9척에 어선 등 40여 척의 배가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10번째 시신을 발견한 지난 6일 낮 이후 아직 추가 발견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고, 유가족들과 실종자들을 위로하고 돌보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대기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의 내년도 살림규모를 알 수 있는 예산편성이 공개됐군요?

기자) 내년도 정부 살림을 위해 편성된 예산이 올해보다 3%늘어난 386조7천억원(US3213억8600만달러)이 편성됐습니다. 물론 앞으로 국회 심의를 거치는 동안 늘어나는 부분도 있고 예산이 줄어드는 부분도 있을 텐데요. 오는 12월 2일까지는 내년도 정부 예산이 최종 확정되어야 합니다.

진행자) 3,213억8,600만 달러, 한국민 5천만명과 함께 나라 살림을 하는 한국 정부가 쓸 수 있는 돈이라는 것이죠?

기자) 한 가정의 살림규모라면 쉽게 이해가 가는데 몇 천억 달러 규모가 되니 쉽게 계산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도대체 그 많은 돈을 어떻게 쓰는지 관심을 갖게 되는데요. 기본적인 살림살이를 위한 예산은 어느 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내년도에 특별히 중점적으로 편성된 예산 분야가 어디인지를 살펴봤습니다. 내년 2016년도 한국 정부의 살림살이는 ‘청년 일자리’와 ‘문화발전’ ‘민생보살핌’을 위한 살림에 특별한 관심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진행자)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는 일에 지원을 많이 하겠다는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경제를 살리는 일에도 청년 일자리 정책이 활기를 띄어야 한다는 의미이구요. 지금 박근혜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창조문화 발전을 위한 ‘문화융성 예산’도 눈에 띕니다. 그리고 특히 고령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복지’에도 상당한 부분의 예산이 편성됐습니다. 복지 분야의 예산은 내년도 전체 예산의 1/3 에 못 미치는 122조9천억원(1,026억달러) 정도가 편성됐고, 교육, 국방 분야의 예산도 소폭 늘었습니다.

진행자) 지출이 많으면 수입도 많아야 하지 않습니까? 국민들이 그만큼의 세금을 내어야겠군요?.

기자) 예산의 절대적인 부분은 국세 수입입니다. 223조1천억원(1864억달러) 정도로 올해에 비해 2.4%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단순 비교를 해봐도 알 수 있지만 수입에 비해 지출이 더 많습니다.재정수지 적자는 피할 수 없을 것 같구요. 국가 채무는 GDP(국내총생산)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40%대 초반 수준으로 645조2천억원(5290억달러)정도로 늘어난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고속도로 인기 간식이 호두과자와 기사가 있더군요?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합니다.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한 야당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내용입니다. 한국에 있는 수많은 고속도로상에 있는 휴게소에서 팔리는 간식을 포함한 음식은 어떤 것이 있는지 또 판매한 금액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를 분석한 결과인데요. 지난해(2014)년 휴게소 음식 판매량 및 판매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인데요. 고속도로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 먹은 간식은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서울방향 천안휴게소의 호두과자였다는 겁니다.

진행자) 금방 구워낸 호두과자를 입에 넣어서 호호 불어먹으면 참 별미지요?

진행자) 맞습니다. 동그란 빵 틀에 밀가루반죽을 붙고 팥소에 천안의 명물 호두알갱이를 넣어 구워내는 것인데요. 뜨거운 김이 모락 모락 나는 호두과자를 베어 물고 입안에서 호호 식혀가며 먹는 재미와 맛이 솔솔합니다. 요즘에는 호두과자만 파는 전문점들이 큰 도시 곳곳마다 자리하고 있지만, 오랜 시간 고속도로 위를 운전을 하거나 차를 타고 가다가 휴게소에 들어 화장실도 다녀오고, 식사도 하고, 잠시 피로를 풀다가는 곳이 휴게소에서 만나는 호두과자는 별미입니다. 특히 호두가 지역의 명물인 천안지역에 있는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휴게소의 호두과자가 전국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간식으로 확인됐습니다. 봉지나 상자 3천원, 5천원 1만원짜리로 팔리는데 전국 휴게소의 간식 판매 1,2,3위를 모두 호두과자가 차지했습니다.

진행자) 얼마나 팔린 겁니까? 2014년 한해만 105만4079개가 팔렸답니다. 금액으로는 52억9000만원 어치이구요. 다음으로 많이 팔린 간식은 각종 아메리카노 커피가 10위안에 5개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식도 따로 있더군요? 뭐가 가장 인기 있었습니까?

기자) 식사로 먹는 음식으로는 경기도 이천에 있는 영동고속도로 위의 덕평휴게소 ‘덕평소고기국밥’이 최고로 꼽혔습니다. 지난해 1년간 팔린 국밥 양이 무려 36만9130그릇이구요. 판매액은 22억1000만원(184만6천달러)이었답니다.

진행자) 도대체 어떤 맛이길래 그렇게 인기가 있는지 한번 먹고 보고 싶군요?

기자) ‘덕평소고기국밥’ 다음으로는 서울에서 부산방향으로 내려가는 경부고속도로 위 안성휴게소의 ‘안성국밥’이 유명합니다. 지난해 24만2722그릇이 팔려 나갔구요. 덕평휴게소의 ‘적셔먹는 돈가스’가 8만1330그릇이나 팔린 인기 고속도로휴게소 음식이었습니다.

진행자) 한국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호두과자와 국밥을 꼭 먹어봐야겠군요.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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