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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한 장웅 IOC 위원 “올가을 남북 태권도시범단 상호 방문 추진”


지난 2011년 미국을 방문한 북한 태권도 시범단
지난 2011년 미국을 방문한 북한 태권도 시범단

남북한이 태권도시범단의 교차 방문을 추진 중이라고 북한의 장웅 국제태권도연맹 (ITF) 명예총재가 밝혔습니다. 북한과 한국의 태권도인들이 올 가을 평양과 무주에서 차례로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백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국이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 WTF 조정원 총재가 북한 선수들이 주축이 된 ITF 시범단을 무주에 초청했다고 장웅 ITF 명예총재가 밝혔습니다.

[녹취: 장웅 명예총재] “요전에 조정원 총재 선생이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무주에 초청하는 편지를 보내왔고, 올해 10월이나 11월에 성사시켜 보자 하고 보내왔습니다.”

장 명예총재는 8일 ‘VO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조 총재가 지난 봄 이같이 제안해, ITF도 WTF 시범단의 평양 방문을 초청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장웅 명예총재] “그리고 WTF 시범단을 평양에 파견하고, 이런 거 크게 힘들 거 없죠.”

장 명예총재는 WTF의 초청에 이미 긍정적 답변을 전달한 만큼 조만간 구체적인 일정과 방문 형식 등을 논의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상호 방문은 지난해 두 태권도 연맹 간 합의를 이행하는 차원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장웅 명예총재] “프로토콜 오브 어코드(의정서)에 있는 건 다 집행해야 된다는 입장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둘이만 한 게 아니라 IOC 위원장, IOC 관리들이 다 참가해서 사인한 것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시선이 있습니다.”

두 연맹 총재는 지난해 8월 21일 중국 난징에서 만나 토머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장의 입회 아래 발전적 협력을 약속한 의정서에 서명했습니다.

총 4개 항으로 이뤄진 의정서에는 상호 인정과 존중, 상대방 대회 교차출전, ITF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추진, 다국적 시범단 구성 등의 합의 사안이 담겼습니다.

양측의 합의는 지난 5월 WTF주최로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 18명이 포함된 22명의ITF 시범단이 개막식 무대에 오르면서 현실화됐습니다.

장 명예총재는 두 시범단이 무주와 평양을 동시에 방문하는 게 아니라 순차 방문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며, 시범단 구성 등 기술적 문제는 지난달 26일 ITF의 새 수장에 선출된 리용선 신임총재가 WTF측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남북 간 장벽에도 불구하고 현재 진행 중인 학술문화 교류와 축구와 태권도를 비롯한 체육 교류는 중단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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