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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선정 작업 착수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대한적십자사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 추진센터에서 이산가족 상봉 1차 후보자 추첨을 시작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대한적십자사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 추진센터에서 이산가족 상봉 1차 후보자 추첨을 시작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남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일정에 합의함에 따라 한국의 대한적십자사는 오늘 (9일)부터 상봉 행사에 참가할 후보자 선정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남북한은 다음달 8일 최종 상봉 대상자 명단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한적십자사는 다음달 20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여할 1차 대상자를 선정했습니다.

직계가족과 고령자를 우선으로, 한국에 있는 이산가족 6만6천 명 가운데 500 명을 컴퓨터 추첨을 통해 뽑았습니다.

이 가운데 하루빨리 상봉해야 하는 90살 이상 고령자의 비율을 50%로 높였습니다. 지난해는 35%였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선정된 500 명의 건강 상태와 상봉 의사를 확인해 250 명으로 압축한 뒤 오는 15일 북측과 생사 확인 의뢰서를 교환합니다.

한국 정부는 이 가운데 국군포로나 납북자의 생존이 확인될 경우 모두 최종 상봉단에 포함시킬 방침입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2000년 이후 현재까지 생사 여부가 확인된 국군포로와 납북자는 93 명이며 이 가운데 35 명이 가족을 만났습니다. 지난해 2월 열린 이산가족 상봉 때는 5 명이 헤어진 가족을 만났습니다.

남북한은 다음달 8일 최종 상봉 대상자를 확정해 명단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선정된 한국 내 이산가족들은 상봉 하루 전날인 다음달 19일 강원도 속초에 집결해 한국 정부로부터 방북 교육을 받은 뒤 이튿날 금강산으로 출발하게 됩니다.

상봉단은 남북 각각 100 명씩, 모두 200 명으로 상봉 행사는 다음달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 동안 2박 3일씩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됩니다.

한국 정부는 상봉 행사 준비를 위해 조만간 금강산 면회소 시설 점검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입니다.

[녹취: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조만간 계획에 따라서 금강산 면회소를 점검하는 사람들이 갈 것입니다. 현대아산 쪽하고 협의를 하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이 열리면 지난 2000년 첫 상봉 행사 이후 20번째,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지난해 2월 이후 두 번째 상봉입니다.

남북은 지난 7일부터 이틀에 걸쳐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다음달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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