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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 외국인 파도타기 관광 시작


미국 뉴저지의 북한전문 여행사 '우리 투어스'는 북한에서 파도타기 관광상품을 개발해 지난 13일부터 8일간 함경남도 마전해수욕장에서 사전답사 성격으로 파도타기 관광을 선보였다. 사진은 '우리 투어스' 공식 웹사이트.
미국 뉴저지의 북한전문 여행사 '우리 투어스'는 북한에서 파도타기 관광상품을 개발해 지난 13일부터 8일간 함경남도 마전해수욕장에서 사전답사 성격으로 파도타기 관광을 선보였다. 사진은 '우리 투어스' 공식 웹사이트.

북한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파도타기 관광이 시작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관광상품을 선 보이기에 앞서 전문가들이 현지에서 답사를 했는데요.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에서 파도타기 관광이 시작돼 미국과 영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뉴저지의 북한전문 여행사 우리 투어스가 13일부터 8일 간 함경남도 마전해수욕장에서 실시한 파도타기 관광에는 미국과 중국, 독일, 이탈리아인들이 참가했습니다.

본격적인 관광상품 개발에 앞서 사전답사 성격으로 진행된 이번 여행에는 파도타기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인 이탈리아인 닉 자넬라 씨가 참여해 해안가와 해저를 살펴보는 등 파도타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를 물색하고 날씨 추이를 분석했습니다.

자넬라 씨는 `APTN 방송'에 1 년 전부터 우리 투어스와 함께 북한 파도타기 관광을 준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자넬라] "One year ago I got in touch with Uri Tours…"

자넬라 씨는 “1 년 전 우리 투어스와 연결된 이후 오랫동안 북한의 날씨를 연구했고, 어떤 지역이 파도타기에 가장 적합할지 상상했다”며 “마전 해안가가 동쪽을 바라보고 있고, 안전해서 답사를 했는데 아주 좋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몇몇 외국인이 처음으로 북한에서 파도타기를 한 적은 있지만, 본격적인 관광을 위해 답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파도타기 여행에 참가한 독일 출신 마르코스 컨 씨는 마전해수욕장이 초보자들에게 적합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Surfing 1 EJC 9/21>[녹취: 컨] "We are very happy to find out conditions are very perfect for.."

마전해수욕장은 해변이 안전하고 호텔이 있는데다 돌도 없고 파도가 위험하지 않아 초보자들에게 매우 적합하다는 설명입니다.

우리 투어스의 안드레아 리 대표는 `APTN'에 내년에는 북한 파도타기 관광을 일회성이 아니라 보다 정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영국 `BBC 방송'은 전문 파도타기 선수들에게 북한에서의 파도타기에 대해 의견을 물었습니다.

응답자들은 북한이 이색적인 곳이란 데는 대체적으로 동의했지만, 실제로 방문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생각을 달리했습니다.

호주 출신의 돈 먼로 씨는 파도타기 문화의 특징 중 하나가 “다르고 이국적인 장소를 찾아가는 것”이라며 가능하면 꼭 북한을 찾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행되는 ‘서퍼 매거진’의 편집자인 저스틴 하우스맨 씨는 특이한 곳에서 파도를 타는 것이 매력적이란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북한을 직접 방문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 머무는 동안 외교적 문제가 일어났을 경우가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최근 다양한 관광상품들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습니다.

스포츠 관광, 농장이나 과수원에서 농사일을 체험하는 ‘노동체험관광,’ 관광열차를 타고 여러 곳을 둘러보는 열차관광, 역사유적을 둘러보는 건축관광 등 다양한 상품이 출시됐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상 최초로 북한의 산에서 야영을 하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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