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난성의 정저우와 평양을 연결하는 직항 항공노선이 개설됐습니다. 중국인들의 북한관광 재개가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21일 중국 중부 허난성의 성도 정저우와 평양을 오가는 중국 관광객용 전세 항공편이 취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노선에는 북한 고려항공의 TU-204-300 여객기가 투입됐습니다.
이 항공편은 지난 19일 정저우를 떠나 2시간 20분만에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이번에 도착한 140 명의 중국 관광객들은 4박5일 동안 평양 시내와 개성, 금강산, 비무장지대, 판문점 등을 구경할 예정입니다.
북한과의 직항편이 개설된 중국 도시는 정저우가 여섯 번째입니다. 북한은 과거에도 여름철 관광 성수기 동안 상하이와 옌지, 선양, 시안 등으로부터 관광객을 실어 나르기 위한 직항 항공노선을 개설한 바 있습니다.
평양-상하이 직항 노선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석달 동안 북한 고려항공이 전세 항공편을 운영했습니다. 매주 목요일 상하이 푸둥 공항을 떠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뒤, 일요일에 다시 상하이로 돌아가는 노선입니다.
당시 북한은 전세 항공편을 이용한 중국인 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입출국 수속을 간소화했습니다.
‘인민일보’는 북한이 에볼라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입국 제한 조치를 지난달 해제한 뒤 중국인 관광객들의 북한 방문이 늘고 있다며, 이번 직항 노선 개설은 이런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0월 에볼라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외교관을 포함한 모든 입국자들을 21일 동안 격리 조치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