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최대 연례행사인 하지, 성지순례 행사가 열리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오늘 (24일)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해 700여 명이 숨졌다고 사우디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오늘 사고는 이슬람 성지의 하나인 사우디 아라파트 산의 미나 계곡에서 수 만 명의 신도가 모인 가운데 하지 마지막 날 치러지는 ‘이드 알 아드하’를 앞두고 순례자들이 악을 상징하는 기둥에 돌을 던지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사우디 당국은 이번 사고로 적어도 717 명이 숨지고 80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슬람 신도들은 일생에 한번은 참석해야 하는 종교적 의무로 여기고 있는 하지 행사에서는 지난 25년 간 수많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990년에는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미나 계곡 터널에서 1천400 명이 압사 사고로 숨졌고, 1994년과 2004년, 2006년에도 같은 사고로 200여 명이 숨졌습니다.
또 이달 초에는 사우디의 이슬람 사원인 메카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 도중 대형 기중기가 쓰러져 109 명이 숨지고 400여 명이 다쳤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