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대 전략자산 중 하나로 꼽히는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다음달 중순 한국 부산을 방문합니다. 비슷한 시기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에는 미군의 또 다른 전략자산인 F-22 전투기가 참가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10만 4천 2백톤 급의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가 다음달 한국 부산항에 입항합니다.
한국 군 당국은 다음달 부산 앞바다에서 개최되는 광복 70주년-해군 창설 70주년 기념 관함식에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관함식은 다음달 18~23일 해군 부산작전기지와 오륙도~송정 해역에서 열리며 35개국 해군 등 5만 여명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로널드 레이건’호의 한국 방문은 지난 2007년과 2008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나승용 한국 국방부 공보담당관의 관련 브리핑 내용입니다.
USS Ronald Reagan to visit … Acts1 SMH 9/28/15 [녹취: 나승용 한국 국방부 공보담당관] “이번 관함식 해상사열에는 함정 35척, 또 육해공군 및 해경, 소방안전본부 소속 항공기 35대가 참가를 해서 광복 70년, 해군 창설 70년의 의미를 더할 계획입니다.”
미군은 이번 한국 해군 관함식에 ‘로널드 레이건’호 뿐 아니라 순양함 1척과 구축함 2척 등 모두 4척의 함정을 파견할 계획입니다.
지난 2003년 취역한 ‘로널드 레이건’호는 미국의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입니다.
미 해군의 니미츠급 항공모함으로 1981~89년까지 미국의 대통령을 역임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으며 길이 333m, 높이 63m, 면적은 축구장 3배 크기의 만 8천20 여m에 달합니다.
이와 함께 2기의 원자로를 갖추고 있어 한 번 연료를 채우면 20년 간 연료를 재공급하지 않고도 운항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슈퍼호넷 전투기와 전자전기, 공중조기경보기 등 항공기 80여대를 탑재해 ‘떠다니는 군사지기’로 불립니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지금까지 일본의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활동했던 ‘조지 워싱턴’호를 대체해 동북아시아 지역에서의 미국의 작전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로널드 레이건’호의 이번 한국 방문으로 미국의 4대 전략자산 가운데 2대 자산이 다음달 한국을 찾게 됐습니다.
미 공군이 다음달 10~25일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에 F-22 전투기 2대와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등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4대 전략자산은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폭격기, F-22 전투기 등입니다.
항공모함과 F-22 전투기 등 북한이 두려워하는 미국의 전략자산이 대거 출동하는 만큼 북한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