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도널드 창 전 행정장관이 비리 혐의로 공식 기소됐습니다.
홍콩 당국은 오늘(5일) 창 전 장관을 공직자로서 두 건의 부적절한 처신을 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홍콩의 행정수반인 행정장관이 퇴임 후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홍콩 독립 반부패 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창 전 장관은 지난 2010년 한 라디오 방송사의 인허가 과정에서 이 업체 대주주가 소유하고 있던 중국 광둥성 선전의 한 고급 아파트를 임대한 혐의입니다.
창 전 장관은 또 같은 해 한 건축업체에 훈장을 수여하면서 이 업체가 자신의 아파트 내부장식 공사를 맡았던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창 전 장관은 그러나 홍콩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죄가 없으며 재판을 통해 무죄가 증명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창 전 장관은 지난 2005년 행정장관으로 뽑힌 뒤 2012년까지 연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