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북한 등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의 예방접종을 위해 국제협력기구에 1천2백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 기구는 오는 2020년까지 추가로 2천8백만 달러를 북한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외교부는 6일 세계백신면역연합에 앞으로 3년 동안 연간 4백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의 이용수 개발협력국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의 세계백신면역연합 본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약정서 수정안에 서명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해 3백만 달러를 지원해왔지만 올해부터는 연간 4백만 달러로 지원액을 대폭 늘리기로 한 것입니다.
세계백신면역연합은 시장 가격보다 저렴하게 백신을 구입해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을 지원해 주는 민관 협력기구 입니다.
이 기구는 북한을 포함한 전 세계 73개 나라 5세 미만 어린이들에게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B형 인플루엔자, B형 간염, 소아마비, 설사병 등의 백신을 처방해 7백만 명 이상의 영유아 사망을 예방했습니다.
특히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디프테리아와 백일해 등 호흡기 질환과 폐렴균 등을 막는 ‘혼합오가백신’(five-in-one pentavalent vaccine)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 기구는 북한에 2002년부터 2014년까지 2천613만 달러 상당의 백신을 지원했습니다.
또 2020년까지 앞으로 5년 간 2천8백만 달러를 추가로 북한에 지원할 예정입니다.
세계백신면역연합은 2000년 백신보급 확대와 새로운 백신개발로 아동사망률을 감소시키기 위해 각국 정부와 민간 단체, 세계은행, 유니세프 등 국제기구, 빌 게이츠 재단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기관입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