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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공방...정자·난자 냉동 보존하려는 젊은이 늘어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발행체제를 국정화로 전환하는 정부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여권이 집중 지적해온 검정 교과서의 편향성 문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검정 교과서의 문제로 '좌편향', '반(反)대한민국' 사관을 들고 있으나, 현행 교과서는 교육부가 2013년 내린 수정명령이 모두 반영됐다.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발행체제를 국정화로 전환하는 정부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여권이 집중 지적해온 검정 교과서의 편향성 문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검정 교과서의 문제로 '좌편향', '반(反)대한민국' 사관을 들고 있으나, 현행 교과서는 교육부가 2013년 내린 수정명령이 모두 반영됐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 한국에서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는데, 오늘은 이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중고등학교의 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만들 것인지, 지금처럼 검정체계를 거쳐 출판사별로 역사교과서를 만들 것인지를 놓고 갑론을박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여당에서는 ‘역사교과서의 국정화’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한국의 야당과 대표 신문사, 그리고 진보성향의 시민사회 단체들은 시대를 역행하는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다음주에 단일 국사 교과서 추진방안 발표 예정데, 국정화 추진과 반대를 주장하는 사회각계의 성명과 회견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진행자) ‘국정화’이 나라에서 한가지 종류의 역사교과서를 만든다는 의미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한국의 중고등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역사교과서는 출판사가 교육부에 제출한 각기의 역사교과서 중에 검정체제를 통과해 출판 허가를 받은 역사교과서를 일선 학교가 자유롭게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국정역사교과서를 채택하자는 청와대와 정부, 보수진영에서는 지금의 역사교과서가 좌편향 되어 있고, 한국의 발전사를 폄훼하는 내용이 많아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국정화를 반대하는 쪽의 입장은 어떤 것입니까?

기자) 지금의 검정교과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겁니다. 역사적인 시각은 기술하는 역사학자에 따라 여러 가지 다양한 시각이 있을 수 있는데, 정부가 나서 단일화 시키겠다는 것은 역사적 상상력이나 해석을 획일화 시키겠다는 전체주의적 발상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조해 온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대해 정권에 따라 역사적 기술이 달라져야 하겠느냐며 아버지 박정희 전대통령을 빗대어 친일독재 미화시키려는 불손한 저의가 있는 것이 아니냐면서 전체주의적 단 한가지의 주장과 입장만을 가지고 전 국민에게 주입시키겠다는 것을 위험한 발상이다라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회원국 34개 나라 중에서도 역사교과서를 국정화 시키고 있는 나라는 하나도 없으며, 북한을 비롯해 스리랑카, 몽골, 베트남이 교과서를 국정화 하고 있다며 한국은 지금 북한을 따라 하는 잘못된 정책을 하려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정자와 난자를 냉동 보관하려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직원복지 차원에서 난임을 대비한 난자 냉동보관을 지원해준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남의 나라 이야기만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조금이라고 젊고 건강할 때 난자와 정자를 채취해 보존하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고, 임신이 어려운 여성들의 임신을 도와주는 병원인 주요 난임전문병원에서도 ‘가임력 보전 클리닉’이라는 이름으로 난자와 정자의 냉동 보관시설을 따로 운영하고 있고 관심을 가지는 젊은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보도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결혼이 늦어지고, 출산도 늦어지는 ‘만혼’ 현상이 그 이유가 되겠군요?

기자) 한국의 지난해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2.4세, 여자 29.8세 였습니다. 첫째 아이 출산연령은 평균 30.97세 였는데요. 35살이 넘으면 여성들은 난자 생산력이 크게 줄고, 난임과 염색체 이상이 생길 확률이 커진다는 연구결과에 건강한 난자 보관에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젊은 나이에 좋은 질의 난자를 동결 보존하게 되면 임신을 시도할 때 건강한 아이를 출산 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여성 뿐 만 아니라 남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사고나 질병에 대비해 자신의 정자를 냉동 보관하는 일종의 ‘보험’ 같은 것으로 인식하는 사람들, 최근 젊은 나이에 아이들 가질수록 지능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뒤 정자 냉동보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진행자) 난자와 정자를 냉동 보관하는 비용은 얼마나 할까요?

기자) 병원에 따라, 채취하는 난자의 개수에 따라 비용도 달라진다는데 평균 5년간 난자 보관비용은 한국 돈으로 300만원(미화 2800달러)입니다. 정자의 경우는 20~40만원(180달러~370달러) 정도라고 합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 마지막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남아메리카의 한 부족을 위한 한글 표기법이 만들어졌고 하는 군요?

기자) 남아메리카 토착부족 ‘아이마라부족’을 위한 한글표기입니다. 한국 서울대 권재일 교수가 이끄는 연구단이 2닌 3년동안 개발해 완성한 것인데요. 문자가 없어 스페인어를 빌려 말을 표기했던 아이마라 족이 보다 편리하고 정확하게 표기할 수 있는 한글문자를 전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입니다.

진해아) 아이마라족. 특정 국가에만 사는 부족이 아닌가 보군요?

기자) 아이마라족은 약 30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는데, 볼리비아와 페루, 칠레 등지에서 살고 있답니다. 아이마라어 연구단에 따르면, 아이마라어의 어순이나 문법이 한국어와 상당히 비슷하다고 하는데요. 지난 3년간 약 2600여개 아이마라어 어휘항목에 대한 음성자료를 확보해 음운과 어휘, 문법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표기법과 음운부호도 만들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한민족의 문자 ‘한글’ 한국말 뿐 아니라 다른 나라 말 표기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군요? 새로운 표기법도 있다고 했는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네요.

진행자) 영어 알파벳보다 한글 표기가 더 좋은 점도 있었답니다. 영어로는 유성음‘B’와 무성음’P’ 두 가지로 표기할 수 있는데 반해 한글로는 유성음‘ㅂ’과 무성음‘ㅍ’, 유기음‘ㅃ’ 까지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구요. 단모음의 경우는 한글의 ‘ㅏ’ ‘ㅜ’ ‘ㅣ’ 세 가지만으로 모두 표현할 수 있었고, 장모음은 ㅏㅏ, ㅜㅜ 방식으로 해결했다고 합니다. 영어 ‘r’ ‘l’처럼 한글보다 더 세분화된 발음의 경우는 ‘ㄹ’ ‘ㄹㄹ’로 표기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한글을 보통 과학적이고 창조적인 문자라고 평가하는데, 그 평가를 입증하는 좋은 사례인 것 같군요? 한글 문자를 다른 나라에 보급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에서 한글 문자를 보급한 사례가 있었는데,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문자를 빌려 쓴다는 것은 국가나 민족적인 자부심과도 연계되는 문제이고, 언어연구와 문자 보급을 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고 계속적인 지원과 개발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경제적인 이유로 중단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었는데요. 그래서 이번 아이마라족에 대한 한글문자 보급도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찌아지아족에 대한 한글보급과 다른 점이 있다면 실생활에 한글표기법이 활용될 수 있도록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용 한글입력기를 개발하는 후속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지금까지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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