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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이현서 수기, 세계 최대 도서추천사이트 '올해의 책' 후보


탈북자 이현서 씨. (자료사진)
탈북자 이현서 씨. (자료사진)

탈북자 이현서 씨의 영문 수기가 세계 최대 책 추천 사이트가 선정한 올해의 책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이 씨의 책이 세계에서 가장 무자비한 독재체제 하에서의 삶에 대한 각별한 통찰을 제공한다고 평가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북자 이현서 씨의 영문 수기 ‘7 개의 이름을 가진 소녀: 어느 탈북자의 이야기 (The Girl with Seven Names: A North Korean Defector’s Story)’가 세계 최대 규모의 책 추천 사이트가 선정한 올해의 책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의 자회사인 ‘굿리즈 (Goodreads)’는 3일 시와 소설, 과학 기술 등 20 개 부문의 ‘2015 굿리즈 초이스 어워드’ 후보작들을 발표하면서, 수기와 자서전 부문의 15개 후보작 가운데 하나로 이현서 씨의 책을 뽑았습니다.

굿리즈 초이스 어워드는 이 회사가 한 해 동안 독자들로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책에 수여하는 상입니다.

굿리즈 측은 이 씨가 지난 7월 영문으로 발표한 이 책에 북한을 탈출한 경위와 과정, 중국에서 체포와 강제송환을 피하기 위해 고생한 이야기, 그리고 북한에 남아 있던 가족들을 구출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 등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씨의 책은 세계에서 가장 무자비하고 비밀스러운 독재체제 하에서의 삶에 대한 각별한 통찰을 제공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굿리즈는 사용자가 책을 찾고 공유하는 인터넷 사이트로, 지난 2007년 출범한 이후 현재 가입자가 2천만 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책 추천 사이트입니다.

굿리즈 측은 올해 사이트에 올라온 수많은 책들에 대한 독자들의 평가를 분석해 수상작 후보들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종 수상작은 오는 8일까지 실시되는 1차 투표와 이어지는 준결선과 결선투표를 거쳐 이달 말에 선정될 예정입니다.

이현서 씨는 자신의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인 트위터를 통해 후보로 선정돼 대단히 영광이라며, 모두 독자들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35살인 이 씨는 지난 2013년 탈북자로는 처음으로 세계적인 강연무대인 테드에서 북한인권 실상을 고발하면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녹취: 이현서 강연 동영상]

이현서 씨의 당시 강연 동영상은 현재 테드 웹사이트에서 조회수가 4백50만 건을 넘을 정도로 아직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씨는 또 지난해 유엔 안보리에서 ‘아리아 포뮬러 방식’으로 열린 북한인권 상황에 관한 비공식회의에서 증언했고, 노르웨이에서 열린 국제 인권행사인 ‘오슬로 자유포럼’에 연사로 나섰습니다.

이밖에 이 씨는 각종 언론 인터뷰와 강연 등을 통해 북한인권 실상을 고발하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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