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확정 발표에 이어 대통령도 더 확실히 했다는 소식이 있군요? 통일 상황에서의 ‘사상적 지배’라는 표현도 했다던데, 어떤 이야기입니까?
기자) 뜨거운 찬반논쟁에도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정부의 결정대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다시 강조한 것입니다. 역사교과서를 국가주도로 만들어야 한다는 당위론을 ‘세계유일의 분단국가’라는 한국의 특수성을 감안해볼 때 꼭 필요한 것이라며 지금의 역사교과서를 이념편향성이 있는 교과서로 지적하며 그런 부분이 배제된 국정교과서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한국 언론들이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래 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국가가 만든 역사교과서가 필요하다는 의미인 것 같은데, 새 역사교과서거 어떻게 역할을 한다는 것이죠?
기자) 통일을 앞둔 한국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에 대한 강한 자긍심과 역사에 대한 뚜렷한 가치관이라고 밝히면서 분단으로 인한 이념갈등이 높아가도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올바른) 역사교과서는 국민통합과 평화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는 것인데요. 이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통일이 되기도 어렵고, 통일이 돼도 한국인의 정신은 큰 혼란을 겪게 되고 중심을 잡지 못하는, 그래서 결국 사상적으로 지배를 받게 되는 기막힌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역사교과서의 국정화에 항상 언급되는 부분이 ‘이념편향적’이라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현재 역사 교과서의 어떤 부분을 지적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이 부분은 한국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행정예고하면서 계속 반복해 강조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지금의 역사교과서로 공부한 미래세대들이 통일 이후 북한식 사회주의에 의한 ‘사상적 지배’ 가능성을 지적하는 부분입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목소리로 들어보시죠.
[녹취: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보면 6.25 전쟁의 책임이 남한에 있는 것처럼 기술하거나 북한이 내세우는 주체사상의 선전 문구를 무비판적으로 인용하고 있으며, 한국 광복군보다 김일성이 활동한 동북항일연군에 대한 서울을 더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제는 역사교과서를 집필할 일부 집필자들이 발표가 됐다면서요?
기자) 고대사 전문가인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고고학전문가인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국정교과서 대표 집필진에 참여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시대사별로 원로 교수 6명이 선정되고, 다음주부터 초빙과 공모 형태로 20일까지는 집필진 구성을 끝낸다는 것이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국사편찬위원회의 계획인데요. 역사학자들과 대학교수 들의 잡단적인 반대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어 ‘집필진’ 공개모집이 과연 어떻게 이루어질지, 세대와 이념을 아우르는, 제작과정을 투명하게 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계획이 그대로 진행이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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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몇일 전에 서울을 상징하는 새로운 이름 (브랜드)가 발표됐는데, 절반의 한국사람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답을 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영문자로 ‘I. SEOUL.U’(아이.서울.유) ‘나ㆍ서울ㆍ너’의 조합으로 ‘나와 너의 서울’이라는 의미를 담은 새 상표로 시민과 전문가 집단의 투표를 점수화해 선정한 것인데, ‘문법적으로 맞지 않는다’ ‘예전 것이 더 좋다’ 등 반대의 목소리가 불거져 나왔습니다.
진행자) 미국 뉴욕의 ‘I♡NY’ 같은 도시를 상징하는 상표(브랜드)인데, 예전 것이 더 낫다는 반응이 많이 나온다면, 서울시로서는 난감한 상황이 되겠군요?
기자) 저작권을 따지지 않겠느니 국민 누구나 세계 시민 누구나 널리 사용해달라고 했는데, 국민의 55%이상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을 한 것입니다. 한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조사결과인데요. 서울시 새 브랜드 ‘I. SEOUL.U’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반대한다는 의견이 54.7%, 찬성한다는 의견은 11.9%로 나왔구요. 서울시민들은 66.5%가 반대의사를 표해 찬성 의견의 4배 이상으로 나왔는데요. 30대, 보수성향의 시민, 노동직과 학생들의 반대의견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진행자)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했다고 해서 화제였는데, 서울시민의 65%가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왔네요.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 갈지가 궁금하군요?
기자) 아직 서울시의 공식입장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I.SEOUL.U’, 서울을 중심으로 나(I)와 네(U)가 만나 열정과 여유로 어우러진다는 ‘공존’이 의미를 담았다고 하지만 그런 설명을 듣지 않고는 문구만 보고 그 뜻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이는데요. 새롭고 더 나은 인상을 주기 위해 선택한 새 브랜드 보다 기존의 ‘Hi Seoul’(하이서울)을 계속 쓰자는 의견이 36%, 다시 공모하자는 의견이 19%로 나온 상황인데 서울시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지 관심이 모여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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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벌써 김장을 준비할 때가 됐나 보군요? 서울은 11월 마지막 주가 딱 좋다고 하던데. 오늘 서울통신 마지막 소식으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강원도가 가까운 경기도와 충청북도, 경상북도 내륙과 강원도 영서 지역은 11월 20일 정도가 김장하기에 딱 좋다고 합니다. 서울은 25~30일 사이, 전주ㆍ대구 지역은 12.05~10일, 목표 여수 부산, 울산 등 지역은 12월 25~30일 사이가 김장하기 좋은 시기라는 기상청 발표가 나왔는데요. 본래 김장의 최적기는 하루 평균 기온이 4도 이하이고, 최저기온이 영하로 유지될 때라고 보고 있는데, 서울 경기와 중부내륙은 지난해 보다 빠르거나 비슷하게 나머지 지역은 다소 늦은 편이라는 설명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이 때 담근 김치가 제일 맛있다는 거지요?
기자) 기온이 높으면 김치가 빨리 익게 되고, 기온이 낮으면 배추나 무가 얼어 제 맛을 내기 어렵다고 하는데요. 요즘은 김장철이 따로 없고, 김치를 먹는 양도 예전에 비해 많이 적어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김장’은 가정살림에 큰 행사이고, 겨울을 준비하는 한국 가정의 전통적인 문화이기도 합니다.
진행자) 그래도 한국에는 ‘김치냉장고’ 라는 것이 보편화되어서 김장 움을 파고 그런 일은 많지 않겠습니다. 김장 담그는 양도 많이 줄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시골 사시사철 신선하게 보관해놓을 수 있는 김치냉장고라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고, 무 배추 등 김장재료도 사시사철 구할 수 있는 대다가, 김장 말고도 먹거리 반찬이 넘쳐나는 시대여서 옛날처럼 김장을 반년 양식처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왠지 김장을 해 놓아야 겨울준비를 해놓을 것 같은 주부들의 마음은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 모습인데요. 대신 몇백 포기씩 김장을 하던 것이 보통이었던 예전과는 달리 2~30포기에 100포기 정도만 해도 큰 김장이라고 하고, 배추도 사서 다듬어 절여서 담그는 것이 당연했던 예전과는 달리 농가나 공장에서 절여 파는 배추로 김장을 하는 가정이 많아졌다는 것이 예전과 다른 요즘의 한국 김장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