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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집단폐렴, 감염병 아냐'...쇼팽 콩구르 우승 조성진 음반 발매


6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관 입구가 폐쇄되어 있다.
6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관 입구가 폐쇄되어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원인을 알 수 없는 건국대학교 연구원들의 ‘집단 폐렴’ 사태, 오늘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들에 대한 격리가 모두 해제됐다는 소식이 나왔군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 병원에 입원해 격리치료를 받아왔던 환자 55명에 대한 격리가 풀렸고 퇴원을 했습니다. 모든 세균 바이러스 검사에도 반응이 없었고, 여전히 원인 불명 상태이지만, 최초 환자 발생 후 17일이 지난, 통상적인 잠복기를 거치는 동안 감염자로 인한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 등이 격리해제의 배경입니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가 절반 정도 진행된 현재, 사람간에 전파될 위험성은 전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기자회견 내용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녹취: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이와 같은 결정이 이루어 진 배경은 이 질환이 약 37%에 해당되는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심환자에 접촉자 중 현재까지 추가 환자 발생이 전혀 없고, 전파가 혹시 가능하다 할지라도 의심환자들의 증상이 소실되면 전파의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진행자) 원인을 아직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다행스러운 결론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까지는 이번 사태로 폐쇄된 건물에서 진행됐던 동물사료 분석 실험 중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있습니다. 처음에는 병원체에 의한 ‘폐렴’을 의심했는데, 역학조사가 진행되면서 어떤 물질이나 독소에 의한 염증인 ‘폐장염’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사실 지금 한국 사회가 원인불명의 ‘집단폐렴’사태에 긴장하고 있던 이유는 지난 봄과 여름 한국사회를 흔들어 놓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문인데요. 당시 메르스 확산을 막지 못한 정부 대응이 초래한 엄청난 결과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건국대 집단폐렴사태는 증상자 발생 때부터 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공식 기자회견이 이루어 지는 등 발 빠른 대응을 보인 것이 메르스 사태와 크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진행자) 모든 환자들이 격리 해제됐다면 원인을 알지 못하는 상태로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는 것인가요?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현재 추가적인 분석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유전자 검사 등의 결과는 오는 11월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그때가 되어야 보다 명확한 원인규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쇼팽 콩쿠르 우승자, 한국인 조성진씨의 인기가 대단하군요? 음반을 사기 위해서 새벽부터 줄을 선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다고요?

기자) 세계 최고 권위의 피나오 대회에서 우승한, 한국사람으로서는 첫 우승자인 조성진씨의 연주를 두고두고 기념하겠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린 것입니다. 오늘은 쇼팽콩쿠르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씨 연주를 담은 실황음반이 전세계에서 동시 발매된 날이었구요. 시차에 따라 한국이 맨 처음 판매를 시작한 셈이 됐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클래식 전문 새벽부터 몰려들었고, 평소 정오에 문을 열던 이 매장은 몰려든 인파에 시간을 앞당겨 문을 열기도 했습니다. 지금 한국은 음반시장의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음반을 사기 위해서 더군다나 클래식음악 앨범을 사기 위해서 대기표를 손에 쥐고 사람들이 줄을 선 이례적인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진행자) 한국인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세계적인 음악가가 된 ‘조성진’씨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소식이네요.

기자) 오늘 발매된 이 음반은 ‘성진 조’ 라는 영문이름 표기아래 제 17회 쇼팽 콩쿠르의 우승자라는 설명이 붙여져 있습니다. 스스로의 연주에 심취해 왼손과 고개가 동시에 들려진, 마치 지휘자의 지휘연주를 보는 듯한 그런 사진이 음반 겉면을 장식하고 있는데요. 조성진씨가 이번 대회 예선과 본선에서 연주한 14개 작품 가운데 조성진씨만의 해석이 잘 담겨있는 4곡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쇼팽콩쿠르에서 우승 한 후 열린 콘서트에서 폴란드대통령의 기립박수를 받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조성진씨의 대표 연주곡이라고 할 수 있는 ‘폴로네이즈’ 를 앙코르곡으로 연주를 했었는데. 폴란드 대통열의 기립박수를 받아 또 화제가 됐고, 갈라콘서트는 방송을 통해 한국 안방에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한국에서는 조성진씨 우승 이후, 클래식음악을 가까이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고, 내년 2월 서울에서 열리는, 조성진씨를 비롯해 쇼팽 콩쿠르 입상자들을 만날 수 있는 갈라콘서트 예매표 2500석이 50분만에 매진되는 등 클래식 특수가 펼쳐 지고 있습니다. 또 온라인 음반시장에서도 조성진씨의 인기는 최고 인데요. 한국의 젊은층들에게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던 아이돌 유명 가수들의 음반을 제치고 예약판매만으로도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 언론에서는 ‘21살 신성 조성신’ 효과가 한국 클래식음악의 부흥을 이끌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대학입학 시험일이 곧 다가오는 군요. 시험일이 가까워오면 한국 사회 곳곳에 긴장감이 느껴진다는데, 오늘 서울통신 마지막 소식으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 줄여서 ‘수능’시험이라고 부르는 날이 다음주 목요일 12일입니다. 엿새 앞으로 바짝 다가왔는데요. 수험생들의 긴장감은 물론이고, 수험생 부모들과 주위에 수험생을 둔 사람들도 함께 응원해주고, 긴장하는 때가 바로 지금입니다. 수능생들에게 합격을 기원하는 선물을 주거나 감기나 몸살에 걸리지 않도록 몸 상태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때이기도 하고요. 각 지역자치단체마다 시험장마다 각종 안전사항과 수험생 수송 대책을 점검하는 등 수능을 대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예전에는 수험생들에게 합격을 기원하며 ‘찹쌀떡과 엿’ 선물을 많이 했었는데, 요즘은 많이 달라졌겠지요?

기자) 찹쌀떡과 엿은 1990년대 초반까지가 대세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를 술술 풀게 해달라고 ‘두루말이 화장지,’ 정답을 콕콕 잘 찍으라고 ‘포크’가 수험생 선물로 인기였던 때가 있었는데요. 시험을 잘 보라고 해서 ‘거울’을 선물하고, ‘시험을 잘 치라’고 ‘야구방망이’나 ‘테니스라켓’이 등장하기도 했고, 시험에 확 붙으라고 ‘성냥’, 점수가 크게 높게 부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풍선껌’이 유행했던 때도 있었는데요. 최근 수능 선물은 실속 있고, 몸에도 좋은 것이 인기가 있는 편입니다. ‘소화제’나 ‘비타민제’, 집중력을 높여 준다는 ‘패치’, ‘아로마 양초’, ‘손난로’, 역시 기분전환과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초콜릿’이 인기 수능선물이고, 앉은 자세를 바로 잡아 준다는 ‘기능성방석’과 눈 피로를 줄여주는 ‘자연광 LED스탠드’, 숙면을 돕는다는 ‘기능성베개’도 수능이 가까워지면 반짝 특수를 누리는 상품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예전에는 대학입시날에 유독 추워지는 때가 많아서 ‘입시 한파’라는 말이 있었는데, 이제는 이런 말도 없어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기자) 지구온난화 때문인지, 사람들의 옷차림이 추위에도 끄덕 없어서 인지 요 몇 년 사이 ‘입시한파’라는 말은 추억의 단어처럼 언급되고 있습니다. 고사장 앞에서 불을 피우고, 따뜻한 차를 전하면서 응원을 하는 후배 학생들의 모습도 귀해졌는데요. 올해도 수능한파 없이 훈훈한 기온이 될 것이라는 것이 기상청의 전망입니다. 수능시험일인 12일 오전에는 수험생이 늦지 않게 고사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일반 시민들의 출근과 등교가 늦춰지고, 영어듣기평가가 진행되는 시각에는 한국 전역 공항에 비행기의 이착륙도 금지됩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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