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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인구 4년간 10배 증가...서울~세종시 고속도로 2025년 개공


예비 귀농인이 머물면서 농업 기술과 지식을 배우는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가 지난 13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충북 제천에 문을 열었다.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전경.
예비 귀농인이 머물면서 농업 기술과 지식을 배우는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가 지난 13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충북 제천에 문을 열었다.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전경.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은 VOA 서울지국 한상미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수도, 서울 인구는 천만 명이 넘습니다.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까지 합하면 전체 한국 국민의 40%가 밀집해 살고 있는데요. 최근 이 각박한 도시 생활에 지쳐 농촌에 살려고 귀농, 귀촌하는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오늘(19일) 공개된 한 금융권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4년간 한국의 귀농, 귀촌 인구가 급증하면서 농촌 사회에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국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는 4만 6천 여 가구로, 2013년의 3만 2천여 가구보다 38% 가까이 늘었습니다. 4년 전인 2010과 비교하면 약 10배로 뛴 수치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런 최근의 귀농-귀촌 인구 증가 형태가 과거와는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종전에는 50대가 귀농-귀촌의 주를 이뤘는데요, 최근에는 40대 이하 인구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40대 이하 귀농-귀촌 가구 증가율은 43%로 평균 38%를 앞질렀습니다.

진행자) 도시 사람들이 귀농-귀촌을 결심하게 되는 배경도
달라지고 있군요?

기자) 네. 최근에는 삶의 질이나 자연 등에 가치를 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과거 1990년대 후반 귀농-귀촌의 주요 이유는 IMF 외환위기에 따른 실직 등 경제적 어려움이었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도시생활의 대안으로 농업이나 농촌, 생태적 가치를 선호해 귀농-귀촌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습니다.

교통 혼잡이나 비싼 생활비 등에 시달리는 도시보다 농촌에서 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게다가 도시에서 일자리 찾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경제적 불안 요인도 한 몫 하고 있습니다.

한국 귀농귀촌진흥원에 따르면 이런 추세로라면 오는 2034년에는 귀농-귀촌 인구가 3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세종시를 잇는 고속도로 사업이 추진되는군요?
언제 개통되는 건가요?

기자) 네. 오는 2025년 개통 예정인, 서울에서 신 정부청사가 들어선 세종시를 잇는 고속도로입니다.

서울에서 경기도 안성까지의 1단계 공사는 내년 초 곧바로 기본설계에 들어가고 연말에 착공해 2022년 개통될 예정이고요, 안성에서 세종시를 잇는 2단계 공사는 2020년 착공해 오는 2025년 개통 예정입니다.

진행자)) 세종시는 충청도권에 속하는데,
이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서울에서 세종시를 잇는 통행시간이 크게 단축되는건가요?

기자) 그럴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세종시는 평일에는 108분, 주말은 129분 정도 걸리는데요,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74분으로 크게 단축돼 수도권과 세종, 충청권의 연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건설비용은 미화로 약 58억 달러가 예상되는데, 그 중 한국정부가 용지비 약 12억 달러를 부담하고 건설비 나머지 26억 달러는 100% 민간자본으로 조달한다는 방침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한국의 유치원 학부모들이 자녀의 방과후 특별활동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한국 학부모들의 자녀 교육열은 세계에서도 알아주는데요. 초등학교 입학 전, 5~7세 어린이들이 다니는 유치원에서도 아이들이 방과 후 특별활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의 한 영어교육 전문업체의 설문조사 내용인데요. 자녀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내는 학부모 6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응답자의 55%가 자녀가 현재 특별활동 수업을 받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아이들이 참여하는 특별활동은 1인당 월평균 4과목이었고, 이런 특별활동을 위해 부모가 쓰는 돈은 월평균 130달러 정도였습니다.

진행자) 특별활동이 정확히 어떤 건가요?

기자) 특별활동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정규과정 외에 별도로 수업료를 내고 이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외부의 전문교사가 유치원을 방문해 다양한 과목을 가르치는 일종의 방과후 수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과목별로 보면 영어 수업을 듣는다는 비중이 75%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체육과 음악, 독서, 수학, 미술을 가르친다는 응답도 많았습니다.

진행자) 4과목의 특별활동을 할 정도면 부모의 열성이
참 대단한 것 같은데요. 학부모 대다수가
이 특별활동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건가요?

기자) 네. 조사에 참여한 학부모의 90%가 이 특별활동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10명 중 9명이 특별활동에 찬성한 건데요.

특별활동 과목이 자녀의 유치원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도 80%나 됐고, 이들 중 19%는 특별활동을 이유로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을 바꾼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한국인과 외국인 간 결혼하는 다문화 부부의
혼인과 이혼 건수가 감소하고 있다는데,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는 2만 4천여 건으로 2년 전인 지난 2013년보다 10% 가까이 줄었습니다.

지난 2010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건데요.
한국에서 발생하는 전체 혼인 가운데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3년에 비해 줄었습니다.

다문화 이혼도 만 3천여 건으로 2013년보다 4% 넘게 줄면서 2011년 이후 감소세를 이어갔는데요,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 부부의 이혼이 전체 이혼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진행자) 다문화 부부의 나이 차도 점차 줄어들고 있군요?

기자) 맞습니다. 남자가 10살 이상 연상인 부부는 전체 다문화 혼인에서 38%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인 간 혼인에서 이 비중이 3%에 그치는 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 비중은 2012년 45%에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적별로 다문화 혼인을 한 외국 출신 남자는 중국과 미국, 일본 순으로 많았고 여자는 중국과 베트남, 일본 순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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