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는 1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의를 통해 각 나라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2020년부터 시행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북한은 아직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7일,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유엔의 노력에 동참하지 않은 10개 나라 가운데 북한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가한 195개 나라 중 185개 나라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했지만 북한과 베네수엘라, 우즈베키스탄, 리비아 등 10개 나라는 아직까지 감축 목표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통신은 이들 10개 나라들이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 정도를 차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경우 그 비율이 0.18%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2020년 이후 적용될 ‘신기후체제’ 합의문 채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핵심은 각 나라별로 온실가스 배출 감축 규모와 시기, 방식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세계 각국은 ‘유엔 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자발적 감축기여량’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밝히고 있습니다. 각국의 경제적 수준과 누적 배출한 온실가스량 등을 고려해 감축 목표치를 제시하는 겁니다.
미국은 2025년까지 2005년 대비 26%-28%를 감축키로 했고, 한국의 경우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배출전망치 대비 37%로 감축한다는 계획을 유엔에 제출했습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은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국제협약으로, 1992년 채택됐습니다.
북한은 지난 1994년 이 협약에 가입했고, 지난 2005년 4월에는 이 협약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목표로 하는 교토의정서에도 가입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