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에 차가운 겨울 기운이 다시 돌아왔나 보군요.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있네요?
기자) 어제와 오늘 겨울다운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어제 서울의 아침최저기온이 영하 7.4도로 바람이 차고 귀가 얼어붙을 것 같은 기온이고, 오늘도 비슷하게 이어졌는데 반가운 추위였습니다. 너무 따뜻한 날이 이어져서 농사도 그렇고, 지역축제들도 그렇고 걱정이 많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번 추위는 어제와 오늘까지 반짝 추위로 끝날 것 같습니다. 내일은 다시 기온이 올라가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는 기상청 예보가 있었는데요. 추위를 반기며 활짝 문을 연 곳이 있습니다. 서울 시청 앞 광장 스케이트장. 1시간에 1달러 정도면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어제 개장식을 열고 시민손님들을 맞이했습니다.
진행자) 예전에는 한국의 겨울날씨를 ‘3한4온’이라고 했었는데, 요즘 그 표현도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기자) 겨울한파를 몰고 오는 시베리아 대륙고기압이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는 형태가 그랬었습니다. 추위와 포근한 날씨가 일주일을 주기로 사흘은 춥고 나흘은 따뜻한 경향이 조선시대 문서에도 나와있다고 하는데요. 최근 관련분야 학자들이 연구해 자료를 발표했는데, 한파와 포근한 날이 반복되는 주기가 올해 유난히 길어졌다는 겁니다. 특히 지난 11월 27일에 추위가 지난 뒤에는 20일만에 추위가 찾아와서 3한4온이 아니라 3한20온이 됐고, 이상고온현상인 엘니뇨 때문에 따듯한 겨울날이 길어질 날이 많다는 것과 특히 강하게 발달한 슈퍼 엘니뇨의 영향으로 올 겨울 이상기온은 한동안 예상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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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서해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서 난 불로 통행이 금지됐던 ‘서해대교’가 내일부터 다시 재기능을 하게 됐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군요?
기자) 지난 3일 저녁, 주탑과 연결된 교량 케이블에서 불이 나면서 케이블이 끊어지고, 손상됐던 서해대교의 사고 피해가 해결됐습니다. 서해대교는 수도권과 충청남도 당진시를 연결하던 중요한 다리였는데, 당초 크리스마스는 가까이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던 케이블교체와 수리, 안전진단이 모두 끝나 내일(19일) 새벽 0시부터 자동차 통행을 재개한다고 한국도로공사가 밝혔습니다. 사고가 난지 16일만에 통행 재개입니다.
진행자) 서해대교를 지나다니는 차량이 꽤 많았을 텐데, 불편이 상당했겠군요.
기자) 서해대교는 주중에는 하루 8만4천대, 주말에는 10만대의 차량이 이용하던 곳이었습니다. 사고가 난 뒤 서해대교를 지나지 못한 차량이 우회도로를 이용하면서 40분거리가 120분 넘게 걸리는 큰 불편을 겪어왔고 일대 교통정체 현상도 빚어졌는데요. 서해대교를 통해 수도권과 직접 연결됐던 충청남도 당진시는 통행차단으로 관광객이 줄고 지역 기업체들의 화물운송비 추가로 인한 피해를 116억원(981만달러)으로 추정했습니다.
진행자)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사고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할텐데, 원인은 밝혀졌습니까?
기자) 여러 가지 정황상 낙뢰로 인한 화재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아직 추정을 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이 사고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투입돼 정밀분석을 하고 있는데요. 해가 넘어가기 전에 지금까지 수집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사고원인을 밝히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에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역에 있는 특수교량에 대한 안전진단이 진행했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특수교량에서 낙뢰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고 밝혔는데요. 피뢰침을 설치하는 것 외에 다른 예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서해대교에 피뢰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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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서울에 살고 있는 외국인이 45만명이 넘는 군요?
기자) 인구 천만 도시 서울에 45만 7806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 전체로 보면 거주 외국인인 174만1919명입니다. 오늘(12월 18일) 세계이주민의 날을 맞아 서울시가 서울거주 외국인 관련통계를 발표했는데요. 서울 거주 외국인은 전체 서울인구의 4.5% 정도 지난 2013년 39만5604명에서 지난해 41만5059명으로 3년 연속 거주 외국인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진행자) 유학생이라든지, 외국인노동자도 포함된 수치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국적의 동포가 제일 많고, 유학생도 규모가 크게 늘었습니다. 서울에 살고 있는 외국인 중의 25.5%인 11만6817명은 근로자, 또 다른 25.5%는 외국국적의 동포, 10.1%는 혼인귀화자를 포함한 결혼이민자 였구요. 유학생이 7% 순입니다. 서울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은 영등포구,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는 중국말만 써도 통할 정도로 6만6952명이 중국 조선족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진행자) 뉴욕이나 LA같은 곳에는 특정 민족이나 국적의 사람들이 상권을 형성한 코리아타운, 차이나타운 같은 지역이 있는데, 서울도 마찬가지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 영등포 대림동에는 중국 조선족들이 모여사는 ‘차이나타운’이 서초구 서래마을에는 프랑스 사람들이 모여 사는 ‘쁘띠프랑스’, 미군부대가 인근에는 ‘이태원’이라는 이름에 다국적 글로벌타운이 있습니다. 동대문시장 속 광희동에는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사람들이 모여 상권을 형성해 키릴문자 간판과 몽골음식점들이 가득한 실크로드가 펼쳐져 있구요. 종로구 혜화동에는 필리핀타운, 창신동에 네팔타운, 성동구 왕십리에는 베트남타운, 그리고 대학가가 밀집한 신촌에는 세계 청년들이 어울리는 ‘신촌글로벌타운’ 등이 형성돼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 안에서도 세계 여행을 할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에 사는 외국인들이 거주지역을 분석해보면 그 특성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결혼이민자는 영등포구와 구로구 관악구는 한강 남서쪽에 많이 살고, 유학생들은 성루 중심 동대문구와 성북구, 대학교가 있는 서대문구 쪽에 투자자들은 용산구와 강남구에 모여 살고 있었습니다. 서울거주 외국인들을 보면 한국계중국인이 26만2545명으로 전체 서울거주 외국인의 57%였구요. 순수 중국인이 6만7340명, 미국인이 3만2699명, 베트남인이 1만3596명이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