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이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해 드립니다.
한국은 2014년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이라고 미국 `뉴욕타임스' 신문이 미 의회 산하 의회조사국 CRS의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78억 달러 상당의 무기 계약을 체결했고, 이 중 약 70억 달러는 미국산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병참용 수송 헬리콥터와 관련 장비, 첨단 무인항공정찰기 등을 미국에서 구입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한국이 최근 몇 년 간 북한과 계속되는 긴장관계에 놓여있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한국의 뒤를 이어 세계 2위의 무기 수입국은 이라크로 지난해 73억 달러 상당의 무기를 구입했습니다. 미군 철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규모 무기 구입에 나선 것입니다.
3위 무기 수입국은 브라질로 65억 달러어치를 구매했습니다. 주로 스웨덴산 항공기를 구매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전세계 무기 판매 규모는 2013년의 701억 달러에서 718억 달러로 조금 늘었습니다. 보고서는 세계 경기가 나빠 당분간 국제 무기시장이 성장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무기시장이 정체되고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미국은 앞으로도 수 년 간 무기 공급국으로서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미국은 362억 달러의 무기를 판매해 전세계 무기시장의 50%를 점유했습니다.
러시아가 뒤를 이어 102억 달러의 무기를 판매했고, 스웨덴은 55억 달러, 프랑스는 44억 달러, 중국은 22억 달러 상당의 무기를 팔았습니다.
의회조사국의 이번 보고서는 국제 무기 거래와 관련해 공개된 가장 구체적인 보고서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