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상반기 북한과 싱가포르 간 교역은 절반이 담배 관련 물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역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줄어들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북한과 싱가포르 간 교역액이 약 2천170만 달러 ($ 21,714,000)로 집계됐다고, 한국의 무역투자진흥기관인 ‘코트라’가 최근 밝혔습니다.
이 같은 액수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7.6% 줄어든 겁니다.
두 나라 교역은 대부분 북한에 대한 싱가포르의 수출로, 2천40만 달러 ($20,483,000)를 기록해 2014년과 비교해 12.9% 줄었습니다.
또 수입은 2015년 6월 기준 120만 달러 ($1,231,000)로 수입이 없었던 2014년 상반기와 대조를 이뤘습니다.
코트라는 싱가포르의 대북 수출액이 2012년과 2013년에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2014년부터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수입은 2013년에 급증했다가 2014년에 급감했고, 다시 2015년에 증가했다고 코트라는 설명했습니다.
코트라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주요 대북 수출품은 담배와 담배 관련 재료, 담배 관련 기기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품목은 2015년 상반기 전체 대북 수출 품목 가운데 약 56%를 차지했습니다.
코트라는 싱가포르와 북한 간 교역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수출 품목 대부분이 담배 원료와 담배 제조 관련 품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싱가포르는 북한을 겨냥한 유엔 안보리 제재 1718호와 1874호를 이행하는데 있어서 여송연을 제외한 담배 수출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2015년 상반기에는 담배 관련 품목 외에 종이, 부직포, 알루미늄, 그리고 플라스틱 제품 등이 싱가포르에서 북한으로 수출됐습니다. 하지만 곡류나 비료, 원유 수출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반면 싱가포르는 지난해 상반기 북한에서 인삼을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코트라는 싱가포르의 대북 수입액이 많지 않고, 수입품 종류도 주로 인삼이나 오징어, 기계부품 등으로 한정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