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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북한 접경서 방사능 수치 점검


북-중 국경 지역을 잇는 중국의 허커우 다리. (자료사진)
북-중 국경 지역을 잇는 중국의 허커우 다리. (자료사진)

중국이 북한 4차 핵실험을 계기로 북-중 접경 지역에서 방사능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관련 당국이 조사 결과를 매일 발표하고 있는데요. 이 소식,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정부가 전문가들을 대거 동원해 북한 접경 지역에서 방사능 수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전문가 500여 명을 동원해 주로 북한 접경지역에서 방사능 수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해당 발표에 따르면 최소한 전문가 약 500여 명이 북한과 접경한 지린성과 랴오닝성, 그리고 북한과 가까운 헤이룽장과 산둥성, 또 수도 베이징에서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필요하면 한반도와 비교적 가까운 장쑤성과 상하이시에서도 방사능 수치를 측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의 이런 조처는 북한 핵실험 이후 방사능 낙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잠재우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조사 결과, 현재까지 방사능 수치에는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환경보호부 관계자를 인용한 중국 CCTV 보도입니다.

[녹취: CCTV]

환경보호부가 37개 관측소와 이동 관측소 14대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측정 요원들은 눈과 대기, 그리고 토양의 표본을 채취해 방사능 수치를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환경보호부는 방사능 수치 측정 결과를 매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동북 지방을 괴롭히고 있는 스모그에 방사능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부인했습니다. 스모그는 자동차의 배기가스나 공장에서 내뿜는 연기가 안개와 같이 된 상태를 말하며 건강에 매우 좋지 않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북한 핵실험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이 중국 특정 지역을 덮은 스모그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런 우려에 대응해 방사능 측정치 결과를 근거로 이런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최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중국 환경보호부 측은 북한 접경 지역의 방사능 낙진 상황을 계속 측정해 이 자료를 근거로 언제 방사능 수치 측정 작업을 끝낼지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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