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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 주의보 발령....'전국 공항 폭발물 설치' 협박 전화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소아아동병원 진료실 앞에서 한 부모와 자녀가 진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 날 한국 질병관리본부의 표본감시 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12월 28일~올해 1월 2일 외래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는 10.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소아아동병원 진료실 앞에서 한 부모와 자녀가 진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 날 한국 질병관리본부의 표본감시 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12월 28일~올해 1월 2일 외래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는 10.6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에 독감주의보가 발령됐군요?

기자) 온몸이 저리고 아픈 근육통와 열이 많이 나는 ‘독감’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병원을 찾는 외래 환자 1천명 가운데 독감환자가 12.1명으로 유행기준인 11.3명을 넘어섰고, 7살에서 18살 사이 청소년집단의 독감의심환자가 21.5명으로 나타나 어제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독감 유행 주의보를 발령한 것입니다.

진행자) 기침으로 인한 전염 가능성이 크다고 하지요?

기자) 기침할 때 옷이나 손수건 등으로 가리고 하는 기침예과 손씻기 등 개인위생상태가 어느 때 보다 강조되는 때입니다. 요즘은 옛날과 달라 한겨울철에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의 이동이 많고, 대중교통을 이용에 전국 어디로든 다닐 수 있기 때문에 독감지역을 특별하게 구분하는 것도 의미가 없습니다.

진행자) 한국에서 메르스가 유행했을 때 북한당국이 개성공단 출입에 제한을 둔 것과 같은 이치이겠지요?

기자) 그럴 수 있습니다. 개성공단으로 출입하는 한국사람들 중에 독감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한국 보건당국은 과거 독감 유행을 분석해보면 2월까지는 독감 환자가 크게 늘 것이고 3월 신학기를 지나 4월까지는 유행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특히 고령자나 어린이 등은 지금이라도 예방주사를 맞을 것을 권하고 있고, 만약 독감 증상이 나타나면 항바이러스 처방을 받아 폐렴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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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 전역의 공항이 비상에 걸렸었다는 데,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한국의 모든 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왔기 때문입니다. 오늘 아침 7시 42분쯤 서울 김포공항 콜센터로 국제전화가 걸려왔는데, 미리 녹음된 여성의 목소리로 이런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답니다. ‘당신들은 모두 죽을 것이다. 폭발물은 우리 뿐 아니라 당신을 쏠 것이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진행자) 폭발물이 설치된 곳이 어디라는 정보도 없고, 한국 전역에 있는 공항에 비상이 걸릴 수 밖에 없었겠군요.

기자)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전화의 발신자를 추적하는 것과 동시에 전국 15개 공항에 폭발물 수색과 경계에 들어간 것입니다. 최근 아시아지역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극단주의무장세력 이슬람국가 ISIL 연계 테러가 이어지고 있어 한국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다행히 아직까지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어서 항공기 운항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공항의 검문검색과 경계는 한층 강화된 상태입니다.

진행자) 전화발신지 추적결과는 나왔습니까?

기자) 라오스에서 걸려온 전화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발신지가 나오면 인터폴 등에 수사협조를 구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지금 국제적인 상황과 미리 음성을 녹음해 두었다는 점에서 단순한 장난전화로 치부할 수 없다는 것이 국가정보원과 경찰의 판단입니다. 한국 공항 일대의 경계검문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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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한국 대통령들의 기록물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대통령기록관’이 문을 열었군요?

기자) 정부청사가 있는 세종특별자치시에 ‘대통령기록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경기도 성남시에 있던 대통령기록관을 지난해 새로 지은 대통령기록관으로 옮긴 것인데요. 1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17대 이명박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 관련 자료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곳은 지상 4층 지하 2층의 2만5000㎡ 규모로 한국 최초의 유리큐브 건물(유리 재질의 입방체형 외관)인데, 첨단 장비를 갖춘 보존복원작업장도 있어서 대통령기록물의 영구 보전과 후대까지 전수할 수 있는 시설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건물이 다 지어지고 나서도 한참을 있다가 개관한 이유도 화제더군요?

기자) 지난해 4월에 준공이 됐는데, 올해 1월에 개관을 했으니 9개월의 공백이 있었습니다. 한국 언론들이 어제 개관식 이후 자세한 내막을 공개하고 있는데요. 나라의 국보급 문서와 기록물들을 성남에서 세종시까지 옮기는데 새집으로 이사가면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였다고 합니다. 기록물들이 이사를 하면서 적응하는데 문제가 생길까봐 그만큼의 시간이 걸렸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새집증후군’을 피해 이사를 미룬 것이었군요?

기자) 새 아파트나 건물에 이사를 하면 페인트라든지 내부 마감재에서 나는 냄새와 공기 때문에 고생을 합니다. 대통령기록관도 8개월에 걸쳐 마감재 말리는 건조시간이 필요했다고 하구요. 보통 지하 저온서고에 보관돼 있던 주요 기록물들이 세종시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갑자기 실온에 노출되는 경우 훼손 될까 봐 서서히 온도를 올려서 실온에 적응 시키는데에도 50일 정도가 걸렸다고 하는데 그야말로 애지중지 대통령 기록물 이송작전이 벌어졌던 겁니다.

진행자) 그렇게 공을 들여 문을 연 ‘대통령기록관’ 어떤 기록물들이 전시돼 있을까요? 누구나 관람을 할 수 있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으로 2주 동안 시범운영기간이고 일반인들을 관람은 설 연휴가 지난 2월 11일부터 가능한데요. 대통령기록관 안에는 역대 대통령 영부인들이 손님을 맞을 때 썼던 그릇에서부터 대통령이 외국 국빈들로부터 받은 선물과 무개차와 방탄차 등 대통령들의 자동차도 전시돼 있습니다. 1966년 한국을 방문한 린든 존슨 미국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백마상, 노태우대통령이 당시 북한 총리로부터 받은 보석장식 꽃 문양 은제다기세트 등을 비롯해 각종 문서와 사진, 영상, 편지 등 2천만건의 기록물을 전시되어 있는데 직접 가지 못한다면 인터넷 대통령기록관에서도 자세한 시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 주소는 www.pa.go.kr입니다

진행자) 한국의 대통령에 대해 궁금하다면 한번쯤은 찾아가봐야 할 역사전시장이 되겠네요

기자) 서울 청와대 인근에도 ‘청와대사랑채’ 라고 해서 대통령관련 전시장이 있지만 세종시의 대통령기록관의 규모와는 비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실제를 본 따 만들어진 청와대 집무실과 접견실도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는 명소가 될 것 같구요. 특히 한국의 역대 대통령, 이승만대통령부터 이명박 대통령까지 10명의 대통령의 모습을 특수 유리액자에 투영해 놓은 전시실이 독특해 보였는데 대통령의 상반신 모습을 구성하고 있는 작은 글씨들이 대통령의 연설문이라고 하니 직접 확인해 보는 묘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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