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해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는 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어제 (17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경선 전 마지막 TV토론회를 가졌습니다.
미국의 외교정책과 관련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란과의 관계 정상화를 서두르기 전에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며, 시리아에서처럼 이란이 중동 지역에서 나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압박할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지지도가 상승세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핵 합의 등 최근 미국-이란 관계는 매우 긍정적이라면서도 자신은 이란에 즉각 미 대사관을 재개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과 샌더스 의원,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 등 경선 후보들은 모두 미국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L에 혼자 대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샌더스 후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같은 중동지역 부유국들이 개입하고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후보 역시 중동 지역에는 미국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수많은 무장세력이 있다며, 현지 군 지원과 연합군 공습 주도, 외교적 해결 노력 등 오바마 대통령의 전략을 지지했습니다.
오말리 전 주지사는 중동 지역의 정보 수집과 자산이 부족하다며 상황을 앞서 주도하는 국가안보 전략을 요구했습니다.
후보들은 총기규제와 건강보험, 선거운동 자금 등 국내 현안들에 대해서는 큰 견해차를 드러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모든 미국인들에게 건강보험을 확실히 보장하는 샌더스 후보의 계획에 대해, 샌더스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의 대표 정책인 건강보험개혁법 폐지를 원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아이오와 주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후보와 샌더스 후보는 박빙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뉴햄프셔 주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클린턴 전 장관을 14%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