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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 탈북자 사회 적응 돕는 겨울학교 개강


한국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이 주최한 겨울학교 레인보우스쿨에 참가한 학생들. 사진 제공 =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한국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이 주최한 겨울학교 레인보우스쿨에 참가한 학생들. 사진 제공 =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탈북민과 다문화 가정 청소년의 한국사회 적응을 돕기 위한 2016년 레인보우스쿨 겨울학교가 이번 주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번 겨울학교는 3주 동안 운영된다고 하는데요,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국 내 탈북자 사회 적응 돕는 겨울학교 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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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현장음]

텔레비전 예능프로그램을 보면서 재미있게 한국어를 익힙니다. 여기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의 서울 무지개청소년센터인데요. 탈북, 다문화 등 이주배경 청소년의 한국사회 적응을 돕기 위한 ‘2016 레인보우 스쿨’이 시작됐습니다.

[녹취: 현장음]

올해 겨울학교는 이 곳 서울 무지개청소년센터 등 전국의 직영 및 위탁 기관 17곳에서 지난 18일부터 3주 동안 진행됩니다. 레인보우 스쿨은 외국에서 태어났지만, 부모의 이주로 한국에 온 중도입국 청소년과 탈북민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과 문화, 체험, 진로 상담 등을 진행합니다.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의 허수경 팀장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녹취: 허수경,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겨울학교는 32 주, 이제 상반기, 하반기로 나눴는데 올해부터는 특별히 겨울이나 여름 학교를 진행을 합니다. 그거는 상반기 하반기, 쉼이 있는데 그 term이 너무 아이들이 프로그램을 연장해서 지속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어나 아이들이 배우는 여러 가지 한국사회 이해나 이런 것들이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아이들이 겨울학교나 여름학교를 신설로 올해부터는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겨울학교는 주로 한국사회 이해나 정보안내나 아니면 한국어 프로그램을 주로 진행을 하고 있고요, 노래를 통해서 한국문화나 한국어를 익히는 그런 활동도 있고요, 그 다음에 미술이나 또 체육, 답답하게 안에만 있으면 안되니까 일주일에 한 번씩은 밖에 나가서, 요즘에는 추우니까 실내에서 하는 볼링이나 뭐 아니면 배드민턴이나 수영이나 이런 활동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청소년들 중에는 이주배경청소년이라고 명칭을 하지만 그 안에 다문화 청소년도 있고 중도입국청소년도 있고, 그 다음에 북한이탈 청소년, 제 3국에서 출생한 북한이탈주민 자녀, 이런 아이들이 포함이 돼 있습니다.”

[녹취: 현장음]

레인보우 스쿨은 지난 2010년 시작됐고요 겨울과 여름학기를 비롯해 상, 하반기 16주 전일제 과정과 야간, 주말 학교 등 시기별로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수준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소수 정예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요, 오전에는 이론 수업을, 오후에는 다양한 곳에서 현장학습을 하는데요. 초급3반을 담당하고 있는 김민지 교사를 만나봤습니다.

[녹취: 김민지, 레인보우 스쿨 겨울학교 교사] “지금 7 명 정도가 있어요. 한국어 뿐만이 아니라 한국어에 덧붙여서 문화까지 같이 배우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보통은 문법, 어휘 그리고 영역별로 말하기, 듣기, 쓰기 위주로 기능별로 가르치고 있고 그 외의 부분에는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제가 전래동화를 보여줘요. 애니메이션같이 좀 더 시각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애들이 쉽게 다가오고, 좀 더 마음이 열린 상태로 바라보게 되니까 한국문화에 대해서도 조금 더 자연스럽게, 편하게 습득을 할 수 있고.”

중도입국 탈북 청소년이나, 이주배경청소년들은 주로 중국에서 온 경우가 많은데요.

[녹취: 김민지, 레인보우 스쿨 겨울학교 교사] “중국어 사용이 워낙 많아서 애들끼리 어울리다 보니까 선생님한테 질문을 할 수 있는, 그러니까 한국어로 질문을 하고 선생님이 한국어로 대답해서 그거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옆 친구들끼리 그냥 중국어로 쉽게 물어보고 대답해 버리니까 이게 좀 더 한국어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을 스스로가 차단을 해 버리니까 좀 어떻게 해서든 한국어를 한국어를 통해서 한국어 설명을 통해서 가르치니까.”

중국에서 온 박민정 학생은 한국에 온 지 4 년이 됐지만 아직 한국어가 많이 어렵습니다.

[녹취: 박민정, 레인보우 스쿨 겨울학교 학생] “어려워요. 문법이랑 쓸 때는 띄어쓰기 같은 거. 존댓말, 너무 복잡해요. 실생활은 대부분 중국어로 해요.”

박민정 학생은 재미있는 현장학습이 있는 오후 시간이 가장 기다려진다고 하는데요.

[녹취: 박민정, 레인보우 스쿨 겨울학교 학생] “특수분장. 멍 화장, 멍드는 거 그런 화장, 그리고 손가락이 부러진 화장. 오후 활동이 재미있어요.”

캐나다에서 태어난 김미영 학생은 한국어로 대화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쓰고 읽기가 아직 서툽니다.

[녹취: 김미영, 레인보우 스쿨 겨울학교 학생] “한국말은 제가 많이 하지만, 문법이나 그런 게 어려워가지고 여기에서 쉽게 배울 수 있으니까요. 많은 애들이 저처럼 이렇게 어렵게 한국말을 배우니까 나만 어려운 게 아니라서 저도 ‘열심히 해야지.’ 그렇게 생각하니까요. 작년 여름방학에도 여기 왔었는데요, 그 때 볼링 그런 데 가고 그렇게 재미있게 놀아가지고 다시 온 거예요.”

[녹취: 현장음]

레인보우 스쿨의 학생들은 태어난 나라도, 한국어를 구사하는 수준도 다 다르지만 함께 공부하면서 한국사회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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