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방부는 미국과 한국 군 당국의 실시간 정보공유 체계 구축이 한국 군이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MD에 편입되는 것과는 관계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미국과 한국 군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관한 정보는 공유하되 한국 군은 모든 판단을 주도적으로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25일 기자설명회에서 미-한 양국 군 당국의 실시간 정보공유 체계 구축으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MD에 한국이 편입될 가능성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습니다.
[녹취: 김민석 대변인/ 한국 국방부] “편입이라는 것은 한 몸이 돼서 움직이는 것을 편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단순히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지 서로 정보를 공유한다고 해서 미국의 MD 체제에 따라 우리 (한국 군)가 움직인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
김 대변인은 또 미-한-일 3국의 정보공유 약정에 대해서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막는 것과 관련한 정보 공개에 국한된 것으로 MD 편입과는 무관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MD 편입 관련 논란은 ‘화살이 날아올 경우 화살을 피하면 결과가 어떻게 될까를 고민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면서 북한 핵과 미사일을 막고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군 합동참모본부는 이와 함께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한 미국과 한국, 일본의 3국 합참의장 회의를 다음달 개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하규 합참 공보실장입니다.
[녹취: 전하규 공보실장/ 한국 합동참모본부] “내달 중으로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를 개최하기 위해서 현재 실무협의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현 위기 상황을 고려해서 일단 화상회의로 추진하고 있고 구체적인 회의 방식과 시기는 지금 검토하고 있습니다. ”
전 공보실장은 이번 3국 합참의장 회의가 현 위기 상황과 관련해 대응태세를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핵실험 이후 세 나라 군 당국 간 공조 방안과 긴밀한 대북 정보공유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전 실장은 이와 함께 3국 합참의장 회의 장소로 일본이 거론되거나 중국을 의식해 회의 장소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등의 관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미군 전략무기가 한반도에 추가 전개될 가능성과 관련해 이는 미국과 한국의 전략적 차원의 무력시위라고 말하고 앞으로 단계적으로 계속 조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미-한 두 나라의 전략적 의도에 대해,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해도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