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군이 한국을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 등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은 한국과 사드 배치에 대해 공식 논의한 적이 없고, 사드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과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We have not formally consulted with the ROK on THAAD deployment, and no decisions have been made on a potential deployment of THAAD to the Korean Peninsula.”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9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미-한 양국이 사드 배치 협상 사실을 곧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는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의 보도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이 신문은 미국이 제안한 사드 도입을 한국이 아직 최종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워싱턴과 서울 사이에 비공식 협의가 최근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양국 간 공식 논의를 부인하면서도 미군의 한반도 방어 의무를 강조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Any and all U.S. military capabilities on the Peninsula are intended to defend the ROK and the U.S. forces stationed on the Peninsula against the evolving DPRK threat, which includes ballistic missiles. We remain committed to the defense of the ROK.”
한반도에 배치된 미군의 모든 군사 역량은 한국과 주한미군을 점증하는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것이며, 거기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도 포함된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애덤스 대변인은 북한의 4차 핵실험을 수소탄 실험으로 보지 않는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We’ve seen those reports, and as we have consistently said, our analysis is that the event was not consistent with the North Korean claim of a successful hydrogen bomb test.”
애덤스 대변인은 북한이 이달 초 4차 핵실험 당시 수소탄 구성 요소를 실험한 것으로 보인다는 미 CNN 방송의 보도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관련 보도를 접했다며 미국의 분석은 북한의 성공적 수소탄 실험 주장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