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국제사회가 소두증을 일으키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위기상황을 선포했는데, 한국 보건당국도 이에 대한 반응을 내어놓았군요. 오늘은 먼저 이 소식부터 들어보지요.
기자) 지카바이러스가 국제적인 문제로 부각되면서 설명회 형식으로 기자들을 만나려했던 보건당국이 세계보건기구가 위기상황을 선포 이후, 조금 더 진지한 형식의 언론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내용은 아직 한국에 환자가 유입된 사례가 없고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 모기의 활동이 없는 겨울철인 만큼 지카 바이러스에 따른 감염병 위기 경보는 지금의 ‘관심단계’를 유지하지만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조치를 강화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관심단계’이기는 하지만 한국도 ‘지카바이러스’에 안심할 수 있는 지역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브라질 등중남미 국가에서 한국에 입국하는 인원이 연간 4만명에 가깝고, 태국 170만명,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하는 사람이 연간 40만명에 가깝기 때문에 한국도 지카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에 의해서, 또는 항공기나 선박에 의해 전파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한국 정부는 최근 국제적인 이슈가 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제 4군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해 의료기관의 신고와 대응체제를 마련했는데, 현재 5건의 의심사례가 신고돼 3건은 음성판정이 나왔고, 2건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지카바이러스 유입을 막는 한국의 대응책, 어떤 것이 있습니까?
기자) 임신부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국가로 여행계획이 있다면 연기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다녀왔다면 산전 검사를 충실히 받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또 해당지역을 다녀와야 한다면 모기를 퇴치할 수 있는 제품을 소지하고, 밝은색 긴팔 옷 입어야 한다고도 안내하고 있는데요. 국내전파를 차단 위해 귀국 후에는 한달 간 헌혈을 금지할 것과, 성 접촉 제한, 임신을 피할 것도 당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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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늘이 박근혜 대통령의 생일이었군요? 대통령의 생일은 특별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대통령의 생일 관련 소식도 많이 나와 있군요?
기자) 1952년 2월 2일생. 박 대통령의 64번째 생일날입니다.북한의 역대 지도자들에게는 태양절, 광명성절처럼 특별한 이름이 붙여져 있지만 한국은 보통의 나라와 마찬가지로 평범한 날입니다. 미역국을 먹는 전통이 있는 만큼 가까운 사람들과 생일 식사를 하는 정도인데요. 오늘도 박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평소와 같은 일정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박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중국에서 전해 온 선물이 화제군요?
기자)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이 박대통령의 생일 축하 서한을 보내왔고, 중국 충칭시의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도화지에 한글로 쓴 축하 글과 직접 만든 방향제 선물을 보내왔습니다. 한국의 초등학생들이 우방인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의 생일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은 것인데요.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회원이 2만3천명이나 된다는 박대통령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모임인 ‘근혜연맹’이 보내온 화보집과 달력 선물인데요. 사실 오늘이 박대통령의 생일이라는 것도 ‘근혜연맹’의 선물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갖게 된 한국사람들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근혜연맹’은 2013년 7월에 인터넷 팬클럽으로 발족한 단체로 중국의 온라인 사이트인 웨이보와 시나에 계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대통령을 좋아하는 중국 팬클럽이 한국 청와대로 보낸 생일 선물, 어떤 것인지 궁금하군요?
기자) 박대통령의 지난해 활동상을 월별 사진으로 분류해놓은 64쪽 분량의 화보집이 있고, 역시 대통령의 사진으로 만든 달력. 생일 축하 편지 10건과 박대통령 캐리커처 8건 자작시 14편, 생일축하 메시지 12건으로 구성돼 있다고 청와대가 전했습니다. 화보집 속에는 회원 50여명이 박대통령의 자서전을 들고 촬영한 사진도 있다고 하는데요. 박대통령의 생일을 기념하는 근혜연맹의 생일선물은 지난해에도 전해졌다고 하는데, 박대통령은 어제 페이스북을 통해 선물과 관심에 대한 감사를 전했고, 페이스북 소식은 근혜연맹 온라인 계정에서도 화제가 되고, 축하이미지와 글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에도 박대통령의 팬클럽이 있습니까?
기자) 중국 ‘근혜연맹’의 활동을 조사하다 보니 ‘근혜동산’이라는 한국 팬클럽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회원이 8만명이나 되는데요. 오늘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축하성명을 냈고, 회원들의 축하 댓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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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한국의 신혼부부가 결혼할 때 쓰는 돈이 평균 2억7000만원이라는 소식이네요. 2억7천만원이면 미화로 얼마나 됩니까?
기자) 22만3300달러 정도입니다. 한국에서 결혼을 하려면 3억 가까이는 있어야 평균 정도 수준이라는 것인데요. 이 같은 내용은 웨딩컨설팅 업체가 최근 2년간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결혼자금 조사한 결과로 한국 신혼부부의 결혼비용은 지난해 보다 15% 정도 상승한 2600만원(2만1500달러) 정도가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결혼하는데 든다는 22만 3300달러, 이 많은 돈을 다 어디에 쓰는 겁니까?
기자) 가장 큰 부분은 주택을 구입하거나 전세를 얻는데 필요한 자금입니다. 1억9천174만원(15만8500달러). 결혼 비용의 70% 정도가 집 마련에 쓰이구요. 예식장비용이 2천81만원(1만7천달러) 예물, 예단 혼수와 신혼여행에 5821만원(4만8천달러), 웨딩촬영, 드레스비용, 메이크업(스드메)비용으로 2425만원(2만달러) 정도를 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진행자) 정말 억~ 소리가 나는 결혼비용이네요. 이 비용을 어떻게 마련하는 겁니까?
기자) 결혼하는 당사자가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부모가 지원하거나 전액을 부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택의 경우에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마련하는 경우도 많구요. 이 소식을 들으면서 ‘입이 딱 벌어지더라’’씁쓸하구나’ 하는 반응이 많았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2억7000만원이면 대학을 졸업한 신입사원이 10년치 월급을 모아야 가능한 금액이기 때문입니다. 부모와 결혼 당사자들의 등골이 휘는 결혼식 문화. 13세 이상 인구 4명 중 3명은 이런 결혼식 문화가 과도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 기자였습니다.